지난해 3월 2일 열린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서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이 회사 깃발을 흔들고 있다.

포스코그룹이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 본사를 포항으로 이전한다.  지난 17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포스코 지주회사(포스코홀딩스)’ 소재지 포항 이전을 확정했다. 이런 가운데 포항시의 환영 분위기와는 달리 광양은 ‘광양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시민단체가 발끈하고 있다.

광양참여연대는 성명서를 내고 “포스코홀딩스 본사 이전 결정은 포스코그룹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합당한 해결책이 결코 될 수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며 “이차전지 소재 사업 등 신사업 부문의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철강기업을 넘어서 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포스코그룹의 미래 비전과도 맞지 않는다. 부작용이 큰 결정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요계열사 본사는 포항에 있다. 포스코케미컬 이전으로 지역상생을 촉구해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저렇다 말이 없다”며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명분으로 포스코홀딩스를 포항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서 광양지역민과 상의하거나 머리를 맞댄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광양참여연대는 이와 함께 ▲포스코케미칼 본사 소재지 광양 이전 ▲이차전지, 수소 등 신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 및 연구 인프라 확대 ▲관련 사업의 신규 법인 설립시 광양에 본사 유치 ▲광양 계약전담부서 신설 ▲광양지역상생협력협의회와의 지역상생 방안 모색 등도 함께 요구했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