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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마음 놓고 꽃향기를 맡아 보네요. 하하하"매화축제 첫날 17만명 다녀가 다압 매화 마을일대 人山人花
  • 홍봉기 기자
  • 승인 2023.03.1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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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축제가 시작 된 지난 11일, 다압 매화마을 일대는 인산인해, 아니 인산인화(人山人花)를 이루었다. 광양시는 축제가 개막된 첫날에만 17만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이미 10일 금요일부터 도로는 차량들로 꽉 막혔지만, 상춘객들의 마음은 가벼웠다. 코로나로 인해 빼앗긴 자유를 얻었다는 기쁨이 더 컸기 때문이었다. 

이런 일을 예상했던 광양시는 주차장 운영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묘미를 살리기 위해 둔치 주차장과 도시주차장을 오가는 무료셔틀버스를 증차했다. 셔틀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무료함을 느끼지 못했다. 섬진강 주변에 핀 홍매화와 다압 산자락 일대에 꽃등을 환하게 밝힌 매화를 감상하는데 푹 빠졌기 때문이었다. 적당히 부는 봄바람은 기분마저 좋게 만들었다. 

상춘객들은 이 순간을 영원히 놓치지 않겠다는 듯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한 장이라도 더 인생샷을 건지기 위해 쉼 없이 셔트를 눌렀다. 물론 성격이 급한 사람들은 셔틀버스를 기다리지 못하고 직접 걸어서 매화마을까지 올라갔지만, 가는 길 또한 꽃길이라 지루한 줄을 모르겠다는 표정들이었다. 

아니 섬진강 물결에 비친 매화를 카메라에 담으며 흐뭇한 미소까지 짓는 여유를 보였다. 서울에서 새벽에 출발했다는 한 부부는 “코로나 때문에 그동안 내 마음대로 숨조차 쉬지 못했는데 이렇게 매화 축제장에 와서 내 코로 내 마음대로 숨을 쉴 수 있다는 그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며“ 왜 광양매화축제를 가리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봄 축제라고 했는지 직접 와서 보니 알 것 같다”고 감탄을 쏟아 냈다. 그 부부는 광양의 속살을 좀 더 알아보기 위해 광양에서 1박을 하기로 했다고 했다. 

광양시는 밀려드는 상춘객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그 여느 때보다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일단 소방서와 긴밀히 협조해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만전을 기했다. 소방서 직원들 또한 부스를 설치하고 축제기간 동안 대기상태에 돌입했다. 직장인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시간에 쫓기지 않고 편안하게 즐기려면 평일을 선택하는 게 좋다.
시 관계자는 “그러잖아도 이번주가 최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며“ 그 절정을 제대로 느끼려면 상춘객이 대거 몰리는 주말 보다 평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거듭 당부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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