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부터 광양읍 2청사 차량등록 업무가 본청으로 통합되는 것과 관련 광양읍권 주민들과 관련업계 종사자들이 시민들을 불편하게 하는 ‘나쁜 행정, 이상한 행정’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에 앞서 광양시는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관련 내용을 문자로 알리고 3월부터 2청사 차량등록을 본청으로 통합해 효율적 인력 관리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광양시의 차량등록 담당 공무원은 2청사 1명, 본청 2명으로 2청사는 지난해 11월 기준 4912건(2.2%), 본청에서는 21만7973건(97.8%)을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광양시는 인력 활용의 비효율성과 2청사 근무 병가, 연가 등으로 공백시 본청 지원에 따른 업무처리 지연, 자동차 번호판 부여 시 선택권 제한, 건설기계관리법 개정으로 안전교육 등 업무량 증가로 인력 충원 필요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한다며 통합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광양읍 관련업계 한 종사자는 “본인과 함께 가서 일을 봐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차량 등록을 하는 시민들도, 업계 종사자들도 불편을 겪게 될 것이 뻔하다”며 “행정편의에 시민들이 겪지 않아도 될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것은 시민을 무시하는 정말 나쁜 행정이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어 “작은 것 하나라도 본청으로 이관되거나 통합되면 광양읍에 있는 관련 업계도 따라서 옮겨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옮겨가다 보면 앞으로 광양읍은 더 썰렁해지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광양읍 용강리 주민 H씨는 “불통 행정, 일방적인 행정이 아닐 수 없다. 취지가 효율적인 인력운영이라고는 한다지만 단 한명의 인력 때문에 광양읍권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것은 뻔한 일이다”며 “차량 한 대를 등록하기 위해 광양읍에서 중마동까지 오가는 일은 생산적이지 않다. 단 한명의 민원이라도 행정은 시민을 위한 것이라야 한다”고 비판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차량등록 업무 2곳을 운영하고 있다 ▲최대한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자동차등록사업소를 별도 부지로 선정해 순천시와 같이 등록사업소와 번호판교부 대행소를 함께 배치해 일괄처리 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 같은 결정은 새 정부의 인력 감축 방침에 따라 조직 축소가 이뤄지고 있다 ▲2청사 세무담당 직원을 재배치 활용할 수 있는 등 인력 운용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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