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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Red Camellia)김휘석 전 광양문화원 원장
  • 광양경제신문
  • 승인 2023.02.2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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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변의 매화가 지고 나면 옥룡사지의 동백림에서는 붉은 동백꽃이 한창입니다. 동백꽃은 우리 시의 시화(市花)입니다.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꽃말을 갖고있는 이 꽃은 종류가 매우 다양하지만, 우리지역종은 이른 봄에 개화하는 6잎 춘백(春柏)이 대부분입니다.

동백꽃은 서남해안 여러 지자체의 시, 군화입니다.이들 지역은 우리시와 같이 큰 군락지를 갖고 있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받아 보호하고 있습니다. 우리시의 옥룡사지 동백림도 천연기념물 489호로 지정받았습니다. 약 7ha의 면적에 6,300여 주가 있고 그중 흉고 직경이 100cm 이상인 큰 나무가 439주나 확인되었습니다.

여수 오동도에 비해 두 배의 큰 규모입니다.아쉬운 것은 수령(樹齡)조사를 못해 노령목을 찾지 못했습니다. 긴 겨울의 추위를 이겨내고 당당하게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는 동백은 고난의 삶을 살아온 이들에게는 더욱 뜻 깊은 의미를 선사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꽃보다는 동백씨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동백기름을 식용으로 또는 머릿기름과 도료용으로도 널리 이용하여 왔지만, 최근에는 보기 힘든 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외국의 유명한 화장품 회사들은 동백기름을 정제하여 모발케어와 미백(美白)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하여 인기있는 상품이 되었습니다.

요즘 TV에서는 동백꽃잎에서 추출한 물질로 만든 샤넬의 미백화장품 Red Camellia 광고를 가끔 보게 됩니다. 일본에서는 시세이도(資生堂)가 앞서가고 있는데 동백씨 기름으로 만든 샴푸와 미백 화장품이 매우 인기가 있다고 하고요. 국내에서도 동백씨 수집회사가 착유를 한 동백기름을 화장품 회사가 구입하고 정제해서 화장품 제조에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정제 기술은 일본에 미치지 못한다하네요.

이러한 추세에 따라 우리시에서는 2020년까지 40ha의 산지에 동백림을 조성하였고 앞으로 더 심는다고 합니다.환경과 관광자원 그리고 동백씨 생산으로 농가소득증대를 목표로 한 것 같습니다.대묘를 심어 4~5년이 되었으니 이제 곧 동백씨가 생산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 대한 대비는 아직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가까운 여수시는 동백씨 수매를 농업기술센터가 담당하였으나 지금은 관련회사에 모두 이관하고 매년 kg당 7~8천 원에 사서 기름을 짜면 화장품 회사들이 구입해 가는 체계가 정착되었답니다. 우리시도 수집하고 착유해서 시장을 개척해가는 역할을 담당할 중간 유통조직을 빨리 만들어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동백꽃의 또 한 가지 경제적 가치는 관광자원입니다.

개화기에 개최되는 축제가 있습니다. 가까운 여수시의 경우 오동도 동백꽃 축제는 3월 중순경 5일간 개최됩니다.오동도는 일 년에 250만 명 정도가 다녀가는 여수의 첫 번째 관광지점입니다. 일본의 경우는 우리보다 동백꽃 사랑이 대단하여 많은 원예종을 만들어 꽃을 즐기고 있고 자생종도 넓게 분포하여 축제도 일찍부터 발달하여 눈여겨 볼 것들이 많습니다. 2월 중순부터 보름간 개최되는 고토시(나가사끼현)의 동백꽃 축제는 이런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먼저 고토 동백공원 산책입니다. 275종의 동백나무가 3,000여 주가 심어져있고요.

동백 분재 전시회와 동백기름과 관련된 몇 가지 체험행사가 있으며 지역특산물인 굴구이 체험도 즐길 수 있습니다. 동백기름 제품과 지역농산물 판매코너도 운영됩니다. 우리시는 몇 년 전부터 옥룡면 사회단체가 지원없이 옥룡사지 일원에서 동백꽃 문화 행사를 이어오던 중 금년부터 시의 재정 지원이 있어 동백꽃 축제로 명칭도 전환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지금까지의 주요 프로그램은 동백기름 음식체험, 지역농산물 판매, 어린이 백일장 등입니다. 금년부터 새롭게 변모하는 옥룡사지 동백꽃 축제에 성원을 보내며 멋진 변화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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