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
결과에 대한 칭찬보다 과정에 대한 칭찬이 더 효과적이다
  • 광양경제신문
  • 승인 2023.01.10 16:41
  • 댓글 1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이 공전의 스테디셀러가 된 적이 있다. 이 문장은 지금도 사람들 뇌에 강하게 각인되어서 그런지 자주 인용되곤 한다. 어쩌면 우리 사회가 잃어버린 것 중 하나가 칭찬과 감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심리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칭찬에 아주 인색하다고 한다. 아마 경쟁사회의 결과물일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인간이 영양섭취를 고르게 해야 육신이 건강해지듯이 마음도 칭찬이라는 영양분을 섭취할 때 보다 건강해지는 것이다. 다만 겉치레 칭찬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 칭찬(稱讚)은 상대방에 대한 최고의 찬사를 말한다.

재밌는 것은 ‘칭(稱)’ 자가 ‘저울’이란 뜻도 함께 내포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들 알다시피 저울은 물건의 무게를 정확히 재는 일종의 측정 도구다. 이처럼 누군가를 칭찬할 때는 대충 입(脣)서비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무게에 찍힌 저울의 눈금을 보고 정확하게 해야한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찬(讚)’ 자는 ‘상대방을 가장 높여 노래한다’는 의미가 깃들어 있다. 그래서 기독교와 불교에서 예수님과 부처님을 높여 부르는 노래를 찬송가(讚頌歌), 또는 찬불가(讚佛歌)라고 지칭하는 이유다.

심지어 동물들도 칭찬을 해 줄 때는 정서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어 주인이 하는 말 길을 더 잘 알아듣는다고 한다. 더 놀라운 것은 칭찬은 심리적인 문제를 넘어 신체기능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사람이 비난을 받게 되면 부교감신경에 문제가 생겨 혈압이 상승하고 호흡이 가빠지는 것만 봐도 그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다. 나는 직업상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인데, 역시 가장 좋은 교과서는 칭찬이라는 것을 30년 넘게 경험해 왔다.

아이들은 처벌보다 칭찬을 받을 때 능력도 쑥쑥 자란다. 흔히 교육을 가리켜 “잠재적 능력을 끄집어 낸다”고 해서 ‘에듀(edu)케이션’이라고 하는데 칭찬이야 말로 아이들 잠재 능력을 가장 잘 이끌어내는 최고의 교육 방법이다. 그러나 한가지 꼭 염두에 둬야 하는 것은 결과에 대한 칭찬보다 과정 자체를 칭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할 때 어떤 문제 앞에 봉착해도 전혀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록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상대방이 애써 노력해 온 과정을 칭찬하게 되면 다시 더 잘할 힘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현대인들의 마음이 황폐되어 가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지나치게 결과만을 중시하기 때문인지 모른다. 하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노력한 과정 자체를 인정받는다면 보다 많은 성취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굳이 매슬로우의 인간 욕구 5단계를 들먹이지 않아도 인간은 모두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게 마련이다.

승진과 출세를 하고자 하는 것, 남보다 잘난 사람이 되려고 하는 것 등이 다 그런 이유다. 요즘 말로 관종(關種=觀種)이라고 부르는 것도 속을 들여다보면 칭찬의 욕구와 맞닿아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내 자신을 칭찬하는 방법 중의 하나로 “감사 일기”를 쓰고 있는데 아주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경험하고 있다.

타인을 칭찬하기 위해서는 먼저 내 자신이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어야 하는 법인데, 감사일기가 그 일을 대신해 주고 있는 셈이다. 이런 기본 원리만 잘 알아도 우리는 날마다 평균 수준 이상의 행복을 맛보며 살아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러므로 새해에는 당신도 감사 일기를 통해 칭찬거리를 한번 찾아보기를 권한다. 감사 일기를 쓰다 보면 그동안 내가 얼마나 교만하게 살았으며 또 일상의 소중함을 얼마나 당연하게 여기고 살았는지 재발견하게 되는 것은 물론, 비난하던 상대방의 모습에서도 칭찬거리를 찾아내게 될 것이다. 아무쪼록 2023년에는 감사와 칭찬이라는 보약을 많이 섭취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광양경제신문  webmaster@genews.co.kr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양경제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 우영숙 2023-01-12 15:03:37

    칭찬과 감사를 실천하고 계시는 선생님의 원숙함이 아름답습니다.
    저는 일상이 삶 그 자체라 생각합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 잘 읽었습니다.
    건강하셔요~~^^   삭제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