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재료비만 받고 작품 판매

작가의 예술성을 대중에게 서비스 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는 ‘라이프아트시즌1’ 전시회가 오는15일까지 광양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라이프 아트는 작품의 가격을 올려 작가의 예술성을 강조하기보다 그 예술성을 한 푼도 받지 않고 대중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결성된 그룹으로 흔히 ‘라이프 아티스트’라고 부른다. 그들은 자신의 작품을 호당 2만원에 팔며 스스로 만족한다. 

그 정도면 재료비와 약간의 노임으로 다음 작품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운동을 못마땅하게 보는 예술인들도 많이 있다. 작품을 너무 낮은 가격에 책정하면 예술의 가치가 폄하된다는 것. 그럼에도 이들이 계속 최소한의 가격만 받는 것은, 그림은 부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되어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다. 

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모기태 작가는 “예술가는 예술을 하는 행위에 행복하고, 관객은 예술을 소유함으로 행복해져야 한다는 게 평소 내 신념이었다”며“라이프 아티스들이 지금 그런 일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림에 조예가 깊은 이 모씨는 “나는 이들 그룹을 보면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예술의 가치가 돈으로 매겨지는 시대에 이런 신념을 주장하며 그림을 그리고 전시하고 있다는 자체만으로 지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모기태, 박지윤, 송웅근, 강우정, 박기웅, 신세은, 이다비, 이민형, 박정숙, 송정은, 이송이, 조연옥, 조은주, 최옥이 등의 화가들이 참여, 각자의 개성 넘치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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