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죽이며 살아 온 통한의 세월 74년, 유족들에게 기쁜 소식이 날아들었다.
지난 6일, ‘여순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된 지 9개월 만에 ‘여순사건위원회’가 45명의 첫 희생자와 214명의 유족을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여순사건 진상규명 미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것으로 여수,순천,광양,구례 등 피해지역 각 지자체별로 본격적인 접수신고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희생자와 유족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광양유족들도 크게 기뻐하고 있다. 이경재 광양유족회장은 “첫 희생자 결정은 좋은 시발점이 될 것 이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전국에서 접수된 희생자 신고는 3천 2백여 건, ‘여순사건위원회’는 내년 초까지 신고를 받는 한편, 해당 시군들과 합동으로 이번 달부터 앞으로 2년 동안 희생자 명예 회복 등 진상규명 조사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편 ‘여수순천10.19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전남 여수에 주둔하던 국군 14연대 일부 군인들이 동포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눌 수 없다‘며 제주 4.3 진압명령을 거부하면서 일어난 한국 현대사의 가장 큰 아픔이자 비극이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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