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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갑자기’라는 상황을 헤쳐 나가는 연속인지도 모르겠다 
  • 홍봉기 기자
  • 승인 2022.08.2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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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폭우로 인해 사람들이 졸지에 집을 잃고 목숨을 잃는 장면을 보자 나도 모르게 ‘갑자기’라는 부사가 떠올랐다. 갑자기는 ‘미처 생각할 겨를도 없이’ 라는 뜻인데, 살다보면 이 갑자기라는 상황이 얼마나 자주 일어나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드는지 모른다.

아버지 49재에 참석한 아들이 ‘갑자기’ 화재로 목숨을 잃고, 갑자기’ 지하로 물이 들어차 일가족이 참변을 당하고, 갑자기 불어난 하천 물에 부부가 쓸려 사망하고, 길을 걷던 남매가  맨홀 속으로 사라지기도 한다.

모두 순식간에 ‘갑자기’ 벌어진 일들이다. 산다는 것은 이렇듯 갑자기의 연속을 헤쳐 나가는 일인지 모른다. 인간이 아무리 준비를 잘 한다고 해도 ‘갑자기’는 늘 예고도 없이 들이닥치며 평범한 일상을 사정없이 흔들어 놓는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사람으로서 할 일을 다 하고 하늘의 명을 기다리는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살아가는 수밖에... 생각하면 갑자기 일어나는 일련의 일들이 야속하기 짝이 없지만, 그래도 한 가지 교훈은 배운다. 이처럼 모든 일들이 갑자기 발생하기 때문에 매순간 의미 있게 살아야겠다는 다짐 말이다. 물론 돌아서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너무나 쉽게 잊어먹고 말지만...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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