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연재 3분 한자 인문학
지나치게 완벽함을 요구하지 말아야
  • 홍봉기 기자
  • 승인 2022.07.28 11:05
  • 댓글 0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하나도 없다. 겉으로는 완벽해 보여도 막상 속을 들여다보면 모순투성이다. 문제는 그런 사실을 누구보다 자신이 더 잘 알면서도 상대방에게 완벽한 것을 요구할 때가 많다는 점이다. 자기 눈에 들어 있는 바윗돌은 보지 못하면서 상대방의 눈에 들어 있는 모래알은 잘도 보는 것이다. 이런 글을 쓰는 필자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서 나온 고사가 바로 괄불재출(括佛滓出)이다. 즉 부처님도 속을 긁어 보면 찌꺼기가 딸려 나온다는 뜻으로 부족한 인간의 한계를 지적하는 고사다. 원문은 괄불본말재출(括佛本末滓出)인데 ‘부처님 밑도 긁으면 삼오라기가 딸려 나온다’는 뜻이다. 부처님도 그럴 진데 하물며 보통 사람들은 오죽이나 하겠는가. 그런데도 자신에게는 관대하면서도 상대방에게는 엄하게 구는 어리석음을 수시로 범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 사람은 다 자기 허물을 안고 살아가게 마련다. 아니 허물이 있기 때문에 사람이다. 그러므로 상대방에게 지나치게 엄격함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 그런 요구를 하는 당사자 역시 긁어보면 찌꺼기가 딸려 나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허물에 대해 무조건 눈을 감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지나칠 정도로 완벽함을 요구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지 않을 때 부메랑이 되어 다시 자기에게로 돌아올 테니까 말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봉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많이 본 뉴스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