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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는 사람 보는 안목이 밝아야
  • 홍봉기 기자
  • 승인 2022.07.1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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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신과 간신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말이 있다. 그 만큼 가깝고 또 구분하기 힘들다는 뜻일 게다. 대간사충(大姦似忠)이라는 고사가 있다. 큰 거짓말은 충언처럼 보인다는 뜻이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그런 사례를 참으로 많이 봐 왔으며 또 지금도 목도(目睹)하며 살고 있다. 아니 사람 속성 자체가 그렇다. 충언은 귀에 거슬리지만 아부는 기분을 좋게 하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아부하는 말을 듣고 싶어 하는 것이다.

공자가 말하기를 ‘양약고어구이이어병 충언역어이이이어행(良藥苦於口而利於病 忠言逆於耳而利於行)’이라고 했다. “좋은 약은 입에 쓰지만 병에 이롭고, 충성된 말은 귀에 거슬리지만 행하는데 이롭다“는 뜻으로 가슴에 새겨둠직한 말이지 싶다. 그러나 대부분 지도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할 수만 있으면 달콤함 말을 기대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현명한 지도자는 그 달콤한 말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속지 않는다. 그래서 세종대왕은 모든 신하가 ‘예’라고 해도 무조건 ‘아니’라고 하는 신하를 곁에 두었다고 한다. 그가 하는 일은 그저 ‘아니요‘만 하면 되는 것이다.

세종대왕의 놀라운 지혜가 아닐 수 없다. 입에 발린 칭찬보다 정당한 비판이 상황을 더 바르게 만드는 법이다. 물론 어느 조직이나 충신 보다 간신배가 많게 마련, 옳고 그름을 가려낼 줄 아는 지도자의 안목이 밝아야 하는 이유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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