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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더위에 물회 한 그릇 어떻게 생각하세요?”
  • 홍봉기 기자
  • 승인 2022.07.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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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 직원들끼리 점심 때 뭘 먹을까, 옥신각신 했다. 우리야 어쩌다 함께 점심을 먹는다지만, 매일 함께 점심을 먹는 사람들은 메뉴를 고르는 게 여간 고역이 아닐 듯싶은 생각이 든다.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고 또한 계절과 날씨에 따라 입맛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처음엔 삼계탕을 먹자고 합의를 봤지만, 또 다른 직원이 물회가 어떻겠냐는 말에 나도 혹 하고 말았다. 갑자기 입에 신맛이 돌면서 구미가 땡겼던 것이다.

사실 우리 전라도는 물회를 즐겨 먹지는 않았다. 물회는 강릉, 속초, 동해 등 강원 영동지방과 포항, 영덕, 인천 등 경북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이 먹는 회요리의 한 종류다.

대부분 인기 있는 음식이 그렇지만 물회 역시 원래는 뱃일하는 어부들이 어선에서 먹던 음식이다. 물때를 따라 조업을 해야 하는 어부들에게 물회는 그야 말로 가장 안성맞춤의 음식이었던 셈이다.

서민들이 즐겨 먹는 음식 뒤에는 역시 고단한 민중들의 애한이 스며 있음을 알 수 있다. 요즘같이 무더위가 계속 이어질 땐 시원한 물회 한 그릇이면 더위를 이겨 내기에 충분할 것이다.  더위도 식히고 입맛도 돌아오게 만들기 때문에 1석2조가 아닐까 싶은데, 글쎄...당신이 동의할지 모르겠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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