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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코로나블루를 잊다! 고흐와 자코메티를 만나는 곳...‘전남도립미술관‘ ③서울시립미술관영원한 나르시시스트 천경자 화백의 다양한 작품을 한 자리에서... 1980년대 배경 여성작가들의 컬렉션 ‘허 스토리 리뷰’전도 함께 감상
  • 김영신 기자
  • 승인 2022.06.2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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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은 외관부터가 하나의 작품⋯근세 고딕풍 100여년의 역사 

서울시립미술관은 1928년에 지어진 경성재판소 건물, 서울 구 대법원 청사였다.
조선 말 개화기 때는 평리원, 1955년 대법원이 서초동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대법원 청사로 이용됐다고 한다.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구성된 이 건물은 근세 고딕풍으로 100여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당시의 건축미를 느낄 수 있는 서울시립미술관은 외관부터가 하나의 작품이다. 
미술관 주변 일대는 조선개화기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볼거리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내 그림들이 흩어지지 않고 시민들에게 영원히 남겨지길 바란다” 전남 고흥 출신의 한국 화단의 대표 작가 천경자(1924~2015)는 시민과 후학들이 자신의 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94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60여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93점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했다.
이 중 ‘영원한 나르시시스트, 천경자’라는 이름으로 이어지는 천경자 컬렉션 전시실에서는 ‘여인의 시Ⅰ’, 여인의 시 Ⅱ‘, ’자마이카의 여인 곡예사‘ 등 약 20여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천경자 컬렉션 전시실 옆에서는 ‘허 스토리 리뷰’는 정치,사회적으로 혼란스러웠던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여성작가들의 작품전시 ‘가나아트 컬렉션’도 열린다.
‘가나아트 컬렉션’전은 당시 여성작가들의 역사와 일상적 삶에 얽힌 개인적, 사회적 시선을 가늠해볼 수 있다. ‘가나아트 컬렉션’ 역시 2001년 가나아트 이호재 대표가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한 200점의 작품들로 1980~1990년대의 한국 사회의 현실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민중미술과 리얼리즘을 담고 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어 좋다.
여성작가들의 작품은 일상의 소박함, 페미니즘, 여성현실의 사실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김인순 작가의 ‘그린힐 화재에서 스물두명의 딸들이 죽다,1988’ 작품은 여성노동자의 비극적인 현실을 보여주고 있으며, 제복을 입은 남성들이 일렬로 늘어서서 누워있는 여성누드를 내려다 보고 서있는 김진숙 작가의 ‘들국화. 1986’는 여성의 억압과 인권 유린 등 당시의 젠더감성을 가늠할 수 있게 한다.
1층 카페에서 테이크아웃한 요거트스무디를 한 모금씩 삼키며 미술관 마당 돌 의자에 앉아  짙푸른 초여름 녹음사이로 보이는 서울의 하늘을 올려다보며 ‘서울의 하늘도 이렇게 맑을 수가 있구나’ 한다.
미술관 마당에 서있는 제법 큰 설치작품은 안내가 되어 있지 않다. 그러니 더 궁금해진다.
알고 싶은 것을 다 확인하고 살 수는 없는 일, 작가가 누구인지, 작품 이름이 뭔지 알 수 없는 설치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서울시립미술관이 관객에게 주는 숙제인가?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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