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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33 인덕천이 흐르는 자연마을 도월리그냥 걷고 싶을 때는 광양역이 있는 도월리로...
  • 김영신 기자
  • 승인 2022.06.1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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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농촌의 들녘 풍경을 보는 그 자체만으로 힐링

인덕천이 흐르는 자연마을 도월리는 마을 바로 옆으로 개울이 흐르는 강변동, 도월리에서 으뜸인 마을 월평, 마을 서남쪽에 새로 자리 잡은 마을이라 하여 생긴 새터 마을 등이 있다. 
인동리 버스터미널 옆에 있던 광양역이 2013년 경전선 복선화로 도월리로 이전, 신역사로 새단장 하고 여행자들을 맞고 있다. 
열차 운행 구간과 횟수가 많지 않아 대합실 안은 늘 한산하지만 여행본능을 자극하기엔 부족함이 없다. 
역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천천히 걸어서 역을 빠져나온다. 모내기를 끝낸 논 옆 신작로를 따라 걷는다. 농작물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고 했던가. 좁디좁은 모판에서 넓은 집으로 이사 온 어린모들이 어서 낟알을 품으라는 농부들의 몸과 마음은 바쁘다. 
왼쪽어깨에 바구니를 메고 오른손으로는 무언가를 뿌리며 앞으로 걸어가는 농부의 뒷모습과 이름 모를 하얀 새들이 한가로이 노니는 모습은 평화로운 6월 농촌 들녘의 풍경이다. 
하지만 그 평화로운 모습 속에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농촌 안전사고. 
고령의 어르신들만 남은 농촌에서 농기계로 인한 크고 작은 안전사고는 객지에 나가 있는 자식들의 근심을 키우게 마련이다.
쓰러져가는 빈 집 앞과 사람이라곤 만날 수 없는 텅 빈 골목을 걸어가노라니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것만 같다.
한때 학교 가는 아이들로 북적거렸을 골목, 덜컹덜컹...낡은 경운기에 모판을 싣고 달리던 동네 아저씨, 막걸리와 부침개를 새참으로 준비해서 논으로 향하던 우리들의 엄마...
걷기 시작한 지 20분이 채 되지 않는 시간에 30~40년전으로 가는 타임머신에 그만 올라 타버렸다.
그냥 무심히 지나치던 농촌 풍경들이었는데, 그 풍경 속으로 들어와 걸음을 옮기다 보니 새삼스럽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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