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화를 내거나 스트레스를 강하게 받게 되면 뇌에서 노르아드레날린(강력한 혈압 상승제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 물질)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고 합니다. 이 물질이 무서운 것은  대단히 극렬한 독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자연계에 있는 독으로는 독사 다음으로 그 독성이 강하다고 하니, 정말 끔찍하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쉽게 화를 낸다는 게 이렇게 치명적일 수 있다고 생각하니 놀랍고 두려울 뿐입니다. 이런 노르아드레날린이 각종 질병의 원인도 된다고 하니 갑자기 생각이 많아집니다. 

물론 살다보면 더러 화를 내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습관성 화는 스스로 경계하고 조심할 필요가 있겠다 싶습니다. 

하지만 그 반대로 베타엔돌핀도 있습니다. 현대 과학이 밝힌 바에 의하면 노르아드레날린과 베타엔돌핀은 아주 기묘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에게 언짢은 말을 듣고 ‘기분이 불쾌하고 나쁘다’고 생각하면 뇌에서는 독성이 강한 노르아드레날린을 분비하지만 ‘기분이 좋다고 생각“하면 우리 몸을 이롭게 하는 베타엔돌핀이 분비된다는 사실입니다. 

이렇게 놓고 보면 우리 몸이 얼마나 정교한 호르몬 장치를 가지고 있는지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마 조물주께서 우리를 만드실 때 이미 이런 호르몬 제약공장을 우리 몸속에 적절하게 배치 두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불쾌한 일을 당하더라도 그 상황을 긍정적이고 발전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마음을 먹는 순간, 뇌는 우리 신체에 이로운 호르몬을 분비한다는 사실입니다. 한동안 우리는 마음이라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하지 못해 애를 먹었는데 지금은 과학 발전 덕분에 우리 마음까지 증명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같은 상황을 놓고 어떻게 판단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좋은 호르몬이 나올 수도 있고 또 나쁜 호르몬이 나올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인체의 신비가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명심보감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大廈千間(대하천간)이라도 夜臥八尺(야와팔척)이요, 良田萬頃(양전만경)이라도 日食二升(일식이승)이라” 집 천간이 있다 해도 밤에 눕는 곳은 여덟 자뿐이요, 좋은 논밭이 만경이나 되어도 하루 먹는 것은 두 되뿐이라는 뜻으로 인간의 한계를 말해주고 있는 문장입니다. 

그렇습니다. 아무리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고 또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행복하게 웃는 능력을 상실하게 되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필자를 가리켜 ‘행복전도사’ ‘웃음전도사’라고 부르기 때문에 마치 평탄한 인생을 살아온 것처럼 생각하겠지만, 저도 참으로 많은 아픔을 겪어온 장본인입니다.

그래서 더욱 더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다짐으로 닉네임을 그렇게 지었던 것입니다. 실제 그렇게 살려고 노력을 하다 보니  인생이 생각보다 잘 풀리고 사람들과 관계도 좋아진다는 것을 몸소 경험하고 있습니다. 

자고로 일소일소 일노일노(一笑一少 一怒一老)라고 했습니다. 한번 웃으면 한번 젊어지지만 한번 화를 내면 한번 늙어진다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아무리 비싼 화장품을 쓴다고 해도 웃음보다 좋은 화장품은 없을 것입니다. 웃으면 주름진 피부를 펴주는 것은 물론, 육신까지 건강하게 만든다고 하니, 될 수 있으면 많이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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