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연재 포토에세이
참으로 아이러니 한 것은 담배가 기호식품(嗜好食品)이라는 사실
  • 홍봉기 기자
  • 승인 2022.05.24 19:35
  • 댓글 0

어느 휴게소에서 담배를 태우는 사내를 목격했다. 요즘은 함부로 담배를 피우지도 못하는 세상이 되었다. 정말 아이러니한 것은 담배세를 모두 지불하기 때문에 떳떳하게 피울 권리가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담배 한대를 피우는데도 마땅한 장소를 찾아야 하며 심한 눈치를 봐야하는 게 현실이다. 이제 공동주택에서 담배를 피운다는 것은 마치 죄를 짓는 일처럼 되어가고 있다. 생각 같아서는 담배를 끊고 쉽지만, 그 또한 쉽지 않다는 것, 담배를 몇 년 피워 본 사람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담배가 일방적으로 나쁜 것만은 아니다. 노동자들에게 있어서 담배는 단순한 흡연을 넘어 잠시 생각을 고르는 일이기 때문에 어쩌면 유익한 면도 없잖아 있을 것이다. 

지금 홀로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는 저 사내도 실은 인생을 태우고 한숨을 태우고 고민을 태우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도 어쨌거나, 담배는 끊어야 한다는 게 대부분 사람들의 생각이겠지만, 어찌 현실이 마음먹은 대로만 되겠는가. 살다보면 더러 담배에 불을 붙이고 싶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닐 것이다. 담배, 끊는 것은 힘들지만 끊지 않으면 더 힘들어진다고 한다.

어느 부인이 남편에게 이런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여보! 걱정 말고 담배 실컷 피워. 우리 암 보험 들어놨어”아무리 그래도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흡연자는 계속 생겨날 테지만, 그래도 담배는 일단 끊고 볼 일이다.

그런데 진짜 기막힌 일은 담배가 기호식품(嗜好食品)으로 분류되어 있다는 사실. 기호식품은 사람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들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독특한 향기나 맛 따위가 있어 즐기고 좋아하는 식품을 말한다. 술, 차, 담배, 커피 등이 그렇다. 난감하기는 하지만 담배 역시 아직은 그들과 한 통속이라는 점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봉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