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진상·다압면, 4일 광양읍, 봉강면 등 유족 20여명 신고접수 지원

여순사건이 발생한지 74년이 지나 희생자와 유족 대부분이 고령으로 방문 신고접수나 서류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가 광양시와 함께 ‘찾아가는 여순사건 신고, 접수’ 홍보를 위한 순회활동에 나섰다.
전남도와 광양시는 3일과 4일, 이틀간 진상·다압면과 광양읍, 봉강면 등 광양지역을 찾아 20여명의 유족들을 만나고 여순10.19 피해유족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하고 신고접수를 지원했다.  
3일, 진상면과 다압면 피해신고접수 현장에는 여순사건 광양유족회 이경재 회장과 전남도 여순사건지원단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박발진 광양여순10.19연구회장, 박종길 여수지역사회연구소장이 동행했다.
현장에서 유족들의 아픔을 생생히 듣고 기록하는 최광철, 이인걸 광양시 피해사실조사원 2명도 함께 해 유족들의 신고접수를 적극 도왔다. 
현재 전라남도의 여순사건피해신고 접수는 1370여건, 광양시는 140여건이다. 
김경탁 여순사건지원단 조사팀장은 “여순사건 특별법이 어렵게 만들어 진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유족들이 관심을 갖고 피해신고에 관심을 갖고 접수해 주길 바란다”며 “전남 지역의 희생자는 11,000여명으로 추정된다. 내년 1월까지 접수를 받고 있으므로 주변에 널리 알려서 보다 많은 유족들의 신고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경재 광양시유족회장은 “희생자들의 명예회복과 배보상의 근거를 마련하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주저 마시고 광양시, 유족회를 통해 신고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신고를 망설이시는 주변의 유족들에게도 알려서 명예회복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순천 10·19사건은 1948년 10월19일부터 1955년 4월1일까지 전남과 전북, 경남 일부 지역에 발생한 혼란의 진압 과정에서 무고한 민간인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여수·순천 10·19사건 특별법 시행에 따라 1월21일부터 오는 2023년 1월20일까지 1년 동안 사건의 진상 규명과 희생자 및 유족 피해 신고 접수를 받고 있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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