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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트 사피엔스’를 아시나요?......순천 문화의 거리 ‘갤러리 하얀’ 전시 성료‘점(dot)’으로 얼굴을 가린 사람들...코로나19가 낳은 신인류 ’도트 사피엔스‘
  • 김영신 기자
  • 승인 2022.05.03 20:19
  • 댓글 1

주제는 ‘소통’...심플하고 모던한 화이트 톤의 갤러리와 잘 어울리는 이색 전시 

눈빛만 보고도 상대의 표정을 읽을 수 있다고 하지만 그건 서로가 아주 밀접한 관계일 때만 가능하다.
기나긴 바이러스 재앙으로 마스크로 얼굴의 절반을 가리고 살아온 지 3년째, 상대가 나에게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코앞에서 얼굴을 마주하고서도 도무지 읽을 수가 없다.
마스크에 막힌 소통의 벽...코로나19시대를 견디면서 무엇보다 힘들었던 건 ‘소통’이 아니었을까.
선생님과 학생, 주인과 손님, 예술가와 관객, 자연과 사람... 관계를 맺은 모든 만남들이 소원했고 주춤했고 때론 멀어져갔다.  
작가는 이런 마스크맨들을 ‘도트 사피엔스’라고 부르며 코로나19가 낳은 신인류라고 표현했다. 신인류 ‘도트 사피엔스’ 들은 ‘소통’의 부재로 외로웠을꺼라며 작가는 대재앙의 시대를 작품으로 남기고 싶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18일부터 30일까지, 10여일간 열린 ‘Dot-sapience, 현대인의 미학적 진화’는 이설제 사진작가의 개인전으로,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은 작가의 독특한 작품의도와 기획에 신선함을 느끼고 돌아갔다.   
사진, 회화, 설치미술 등 경계를 넘나드는 시도를 하고 있는 이설제 작가는 “현대미술은 모든 표현에 있어서 탈장르, 모호함이 존재하기에 실제로 작품을 보면 사진인지, 그림인지, 팝아트 인지 분별이 애매하다”며 “어쨌든 카메라는 물감과 붓과 같은 창작의 도구라고 생각한다. 캔버스에 그리는 도구의 종류가 다를 뿐 사진작가인 내게 카메라는 훌륭한 도구이며 앞으로도 이 도구를 통해 다양한 작품과 작업을 시도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이전, 미국, 유럽, 아시아 등 18개국을 여행하며 사람들을 앵글에 담기도 했던 이설제 작가는 사진을 찍는다고 생각하지 않고 마치 물감을 파레트에 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작가는 “코로나로 인해 소통의 부재, 언택트 시대에 언어적 소통과 상호인식의 모호함의 경계에 서있는 인간의 고독한 모습과 때로는 그것을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에 미학적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다”고 이번 전시의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이설제 작가의 전시를 보기 위해 멀리 서울에서 귀한 손님이 다녀갔다. 전남 화순출생으로 ‘남향집’ 등 유명한 작품을 남긴 한국현대회화미술의 거장 ‘오지호’작가의 막내딸 오순영(75세)씨가 사전 연락도 없이 홀로 찾아와 전시를 빛내주었다.
이설제 작가는 조선대학교 미술대학교 시각디자인과와 조선대학교 대학원 응용미술과를 졸업하고 백제예술대, 순천대, 동신대, 한려대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인도, 일본 등에서 작품을 전시하고 2017년 화순 설치미술제 총감독, 2019년 광양아트옥션 총감독을 맡아 활동했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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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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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경원 2022-05-05 00:01:41

    4월30일전시가 끝난다해서
    29일 금욜 서울에서 출발~~^^
    도착 해서 그림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끼고
    말로 표현 하기 힘든
    앞으로 살아가는 비젼에 대한 갈망!!
    서울로 향하는 길이
    답답하게 느껴진 하루였다
    이 작가님 에게 박수을 보냅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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