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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특별한 사람  정헌주 관장/중마장애인복지관
  • 광양경제신문
  • 승인 2022.05.0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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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한 여교사가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상을 주기로 했다. 그녀는 학생들 한 명 한 명씩을 교실 앞으로 나오게 했다. 그리고 그 학생들 각자가 반에서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가를 설명했다. 그런 다음 학생들에게 일일이 파란색 리본을 하나씩 달아 주었다. 리본에는 황금색 글씨로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

“당신은 내게 특별한 사람입니다.” 이 일이 있고 나서 여교사는 한 가지 계획을 더 세웠다. 학생들 각자에게 세 개의 파란색 리본을 더 준 다음 그것들을 갖고 가서 주위 사람들에게 달아 주라고 말했다. 그런 다음 일주일 뒤에 그 결과를 글로 써내라고 숙제를 내줬다. 

한 학생이 학교 근처에 있는 회사의 부사장을 찾아갔다. 그 학생의 진로 문제에 대해 부사장이 친절하게 상담해 준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학생은 부사장의 옷깃에 파란 리본을 달아 준 다음 두 개의 리본을 더 주면서 말했다. 
“이건 저희 선생님이 생각해 내신 일인데요, 이 리본을 부사장님께서 존경하는 특별한 사람에게 달아 주세요.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그 사람의 특별한 사람에게 달아 주게 하세요. 그 결과를 일주일 뒤에 저에게 꼭 말씀해 주시고요.” 

그날 늦게 부사장은 자신의 사장에게로 갔다. 사장은 직원들 모두에게 지독한 인물로 정평이 난 사람이었다. 하지만 부사장은 사장 앞으로 다가가 사장이 가진 천재성과 창조성에 대해 진심으로 존경을 표했다. 사장은 무척 놀란 듯이 보였다. 부사장은 파란 리본을 꺼내면서 그걸 감사의 선물로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장은 당황하면서도 기쁘게 말했다. 

“아, 정말! 고맙소.” 부사장은 파란 리본을 사장의 가슴에 달아 주고 나서 나머지 한 개의 리본을 더 꺼냈다. 그리고 말했다. “제 부탁을 한 가지만 들어주시겠습니까? 이 리본을 사장님께서 가장 소중히 여기는 특별한 사람에게 달아 주십시오. 사실은 한 학생이 이 리본들을 가지고 와서 제게 건네주면서 부탁을 했습니다.” 

그날 밤 집으로 돌아간 사장은 열일곱 살 난 아들을 불러 앉혀 놓고 말했다. “오늘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 나한테 일어났다. 사무실에 앉아 있는데 부사장이 들어오더니 내가 대단히 창조적이고 천재적인 인물이라면서 ‘당신은 내게 특별한 사람입니다.’라고 적힌 이 리본을 가슴에 달아 주더구나. 글쎄 생각해 봐라. 나더러 창조적이고 천재적이라니..... 그러면서 리본 하나를 나에게 건네주면서 내가 특별히 소중히 여기는 사람에게 달아 주라는구나. 오늘 저녁,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난 누구에게 이 리본을 달아 줄까 생각을 해 봤다. 그러고는 금방 널 생각했지. 난 사업을 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그래서 집에 오면 너한테 별로 신경을 쓸 수가 없었어. 이따금 난 네가 성적이 떨어지고 방안을 어질러 놓는 것에 대해서만 고함을 지르곤 했지. 하지만, 오늘 밤 난 너와 이렇게 마주 앉아서 네게 이 말을 꼭 해 주고 싶다. 넌, 내게 누구보다도 특별한 사람이야. 네 엄마와 마찬가지로 넌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이지. 넌 훌륭한 나의 아들이고 난 널 매우 사랑한다.” 

아버지의 말은 들은 아들은 그만 놀라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아들은 눈물을 흘리고 또 흘렸다. 온몸이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마침내 고개를 들어 아버지를 바라본 아들은 울먹이며 말했다. “아빠, 사실 저는 내일 아침에 자살하려고 결심했거든요. 아빠가 절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요.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졌어요.”

정말로 감동적이다. 이 이야기를 접하면서 내가 품고 있는 사랑의 속마음을 가족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 구체적으로 표현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얼마나 가치 있으며, 얼마나 살 맛나게 하는지를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또한 우리가 매일 만나는 인연들이 그냥 있는 인연이 아니고 그렇다고 어쩔 수 없이 만나는 인연도 아닌 아주 특별한 인연임을 다시금 깨닫게 해줬다.

원불교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는 “우리가 만나는 모든 인연은 서로 없어서는 살 수 없는 은혜”로 규정하고 “사람이 무슨 일이나 그 하는 일에 정성이 있고 없는 것은 그 일이 자기에게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를 알고 모름에 있나니라.”고 하였다. 서로 없어서는 살 수 없는 은혜의 관계! 이 은혜의 관계가 바로 아주 특별한 인연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새로 맞이하는 가정의 달 5월도 가족을 비롯한 모든 인연을 아주 특별한 사람으로 깨닫고 더욱 행복하게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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