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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로 보내는 선물 소설가/양관수
  • 광양경제신문
  • 승인 2022.05.0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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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4일 힘의 우위를 내세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땅에서 참극을 벌였다. 푸틴과 그를 지지하는 러시아인들의 욕망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것이다. 푸틴은 러시아에서 독재와 종신집권에 몰입하고 있다. 누군가 오랫동안 일인 독재를 하다 보면 나중에 그는 올바른 정신을 잃게 된다. 자신밖에 모르는 광기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푸틴이 대학생일 때다.

그는 학우들이 떨어놓은 소비에트(쏘련)에 대한 사사로운 비판을 KGB에 밀고했다. 대학에서 KGB 밀정을 한 것이다. 그는 졸업 후 KGB에 들어갔다. KGB는 반체제 사람들을 가두고 고문하며 괴롭히는 곳이다.
푸틴은 타자를 학대한 공적으로 소비에트와 러시아에서 주요 인물이 되었다. 그 기질은 사디즘이라 하겠다. 전쟁

범죄를 저지르기에 안성맞춤인 인성이다. 자신의 명예에 집착하며 주변의 뭔가를 희생양으로 삼는 성향이다. 이 증상이 심하면 사이코패스라 한다. 이 사디즘적 광기를 정당화하려 푸틴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정학적 조건을 전쟁 명분으로 내세웠다. 미친 짓을 가리려는 핑계인 것이다.

그런 푸틴을 지지하는 러시아 사람들이 전쟁 전엔 60% 남짓인데 전쟁 후엔 80% 대로 올라섰다. 그렇다면 작금의 러시아 사람들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유혈극을 푸틴과 함께 즐기는 것이 된다. 그 이유는 러시아 제국과 소비에트의 영광을 회복하는 데 있으리라. 러시아 사람 중 8~9할은 푸틴에게 지난날의 영화로움을 주문하는 것이다. 이 또한 사이코패스적이라 말하겠다. 집단 광기인 것이다. 이러한 미친자 옆에 머물면 피해를 보는 형국에 우크라이나가 위치한 것이다.

과거 러시아 제국이나 소비에트는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되는 물질적 가치들을 공출하거나 반강제로 수탈했다. 그 대가로 모스크바의 화려함과 소비에트의 군사력을 구축했다. 그 악순환의 연속으로 우크라이나에는 대기근이 일어났다. 이 시기가 1930년대 초중반이다. 그때 우크라이나 주민 중 대략 800만 명이 아사했다. 그들은 이웃과 자식들을 바꿨다. 굶어 죽지 않으려 식인을 한 것이다.

그때도 모스크바는 여러 영화에서 보여준 것처럼 화려한 생활의 연속이었다. 비축해 놓은 식량도 많았으나 스탈린과 러시안은 우크라이나의 비참한 실상을 외면했다. 모스크바는 기근에 허덕이는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조금도 힘을 기울이지 않았다. 정부 보도자료에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잘 먹고 잘산다고 홍보했다.

그 과거를 우크라이나인들은 뼈아프게 기억한다. 그 착취의 역사를 러시안들은 즐거운 환희로 되새김질하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 뼈아픈 고통의 기억과 달콤한 착취의 쾌락이 충돌한 것이다. 이를 식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라 한다. 러시아의 만행을 정당화하려는 말장난이기도 하다.

21세기에도 러시안들은 우크라이나에 정당한 가치를 주고 뭔가를 구입하기가 불편한 것이다. 유럽의 모스크바 침공에 대비한다는 핑계를 내세우며 선대들처럼 공출과 수탈을 반복하고 싶은 것이다. 옛 부귀영화를 위해 우크라이나를 짓밟은 것이다. 그 선봉장이 푸틴이다. 푸틴이 전범자라면 그를 지지하는 8~9할의 러시안들도 전범자들이다. 모두 다 사디스트라 하겠다.

약탈에 미친 강자는 전쟁터에서 마음껏 약자를 유린한다. 이러한 전쟁은 땅 위에서 늘 일어난다. 이를 피하려 인류는 평화를 지향한다. 하지만 이건 인류의 위선이다. 끊임없이 발발하는 전쟁이 지겨워 피아간 잠시 쉬려는 것이다. 그것을 평화라 한다. 그렇기에 평화는 전쟁과 전쟁 사이에 찍힌 쉼표에 불과하다. 그런 쉼표일지라도 우크라이나에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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