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용재 광양시장 예비후보가 경선 관련 입장문을 내고 서동용 국회의원에 대해 서운한 속내를 밝히고 있어 원팀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민주당 광양시장 경선 관련 입장문'을 통해 “패배의 아픔을 씻어내기도 전에 서동용 지역위원장이 발표한 성명서를 보고 감당할 수 없는 충격과 함께 분노를 표할 수밖에 없었다”며 “우리 캠프에서 입장문을 발표한 것은 당원 명부 유출 의혹과 관련한 지역위원회의 정확한 입장과 해명을 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서 공식 입장을 발표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이의 제기는 정당한 권리이며 지역위원회는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해결하면 될 일인데 자꾸 엉뚱한 곳으로 화살을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선을 마친지 하루도 되지 않아 마치 이용재 후보가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도 하지 않고 경선에 불복할 것처럼 표현해 심한 모욕감을 받았다는 것. 이 후보는 “선거에 진 캠프 입장에서는 아쉬운 마음이 우선일 것이고, 법적인 범위 내에서 의혹에 대한 해소는 당연히 요구할 수 있다”며 “지지자들과 시민들께 감사인사 문자를 보내기 위해 준비 중이었다. 다만 아직은 예비후보기 때문에 선관위에 신고를 하고 문자를 보내야 해서 조금 늦어진 것뿐이었는데 이런 사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위로는커녕 마치 적들을 대하는 것처럼 무자비하게 성명을 발표하면서 자존심을 짓밟아서야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서동용 의원은 좀 더 성숙한 태도와 겸손한 마음으로 정치 활동할 것을 제안한다“며 ”캠프의 이의 제기를 마치 한판 붙어보자는 식으로 반박 성명을 내는 것보다 경선에 패배한 후보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배려하는 자세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벌써부터 이런저런 말이 무성해지고 있다. 이미 민주당 원팀은 물 건너갔다는 소리에서부터 다음 주쯤  정현복 시장이 출마기자회견을 연다는 등 이합집산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오는 지방선거는 더욱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3일 선거사무소 해단식을 통해”지지해 주신 모든 분들을 찾아뵙고 감사의 말씀을 전해야 하나 그렇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오늘 해단식을 통해 이번 선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