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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은 허위를 벗기는 힘이 있다
  • 홍봉기 기자
  • 승인 2022.04.1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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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우리를 지배하려고 한다. 권력이 그렇고 돈이 그렇고 종교가 그렇다. 그러나 우리가 지배를 받아야 하는 것은 사랑뿐이다. 사랑의 지배를 받는 자만이 자유롭고 자유로운 자만이 용기를 가질 수 있다.

돈은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갖게 만들어서 지배를 하려하고, 종교는 죽음이라는 공포심을 환기시켜 또 영혼을 지배하려고 한다. 비합리적인 종교가 사람의 영혼을 지배하고 있는 현실을 보면 가히 충격적이다.

누군가 말하기를 거짓 보다 더 나쁜 게 신화라고 했다. 종교는 신화를 그럴싸한 이름으로 포장해 사람들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화시대가 끝난 지 언제인데 말이다.

이러한 신화가 전통과 손을 잡는 순간 다시 관습이라는 이름으로 둔갑돼 사람을 통제하고 억압하게 된다. 문제는 그런 전통과 신화에 자신을 너무나 쉽게 내어준다는 데 있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지배의 본질을 이렇게 투시한다. “사람들의 공포를 지배하는 자가 그들 영혼의 주인이 된다”고. 그러므로 우리는 수시로 이런 질문을 던져야 한다. “지금 내가 두려워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렇게 질문하는 자는 타인의 지배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아니 질문을 던지는 그 자체가 바로 지배를 당하지 않겠다는 자기 선포나 마찬가지다. 주체성을 가지고 사는 자는 수시로 질문을 던지게 마련이다. 왜냐하면 질문을 포기하는 순간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린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체적인 사람은 “나는 질문한다. 고로 존재한다” 라는 명제를 가슴에 품고 살아간다.

하여튼 잠시만 넋을 놓고 있으면 온갖 광고와 정치와 종교가 우리를 흔들고 지배하려고 하는 세상이다. 지배를 당하지 않으려면 질문 던지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질문은 허위를 벗기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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