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퓰리처상 3회, 토니상 1회, 뉴욕비평가상 1회에 빛나는 아서 밀러의 ‘시련’ 원작!
▶ 배우들의 몸짓· 화술의 극대화가 만든 몰입감, 동시대적 표현의 무대
▶ 역사와 이념을 아우르는 원작의 고발성과 인간승리, 그리고 새로운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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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립극단은 1990년 전국 중소도시 중 최초로 창단되어 문화순천의 위상과 자긍심을 보여준 단체로 연 2회의 정기공연과 찾아가는 공연, 상시공연 등의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정기공연은 그 역량들을 총집결시켜 규모 있는 볼거리와 연극만의 고유한 감동을 전하고자 하는 기획의도로 제작되었다.
원제가 ‘시련’인 이 작품은 ‘세일즈맨의 죽음’으로 유명한 미국의 세계적인 극작가 아서 밀러가 쓴 희곡이다. 작가는 집단적 마녀사냥 분위기 속에서 인간의 가치관을 새로이 조작하는 거대한 메커니즘을 직시하게 하며 그것에 의해 희생되는 개인의 존엄성을 극적인 드라마로 펼쳐 보인다.
미국 사회의 왜곡된 모습을 투영한 역작으로서 발표당시 전 세계적으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현재에도 연극이 사회에 제기할 수 있는 가장 준엄한 목소리로 여전히 살아있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공연은 원작의 이러한 문학성과 반향을 충실히 담아낼 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현존하는 연기와 풍성한 리얼리티, 극대화된 몸짓, 음성을 통해 여순사건이라는 이 지역의 역사적 봉인들을 환기시키고, 동시대적인 무대로서 공청회 분위기를 연출하여 과열된 집단 이기주의의 , 그러한 매커니즘의 탄생과 작동 방식의 허위성을 목도하게 되는 장을 펼쳐 보인다.
작품해설줄거리
마녀를 찾아 재판을 시행하라!
미국 메사추세츠주의 한 마을인 세일럼, 그곳 사람들의 청교도적인 숨 막힌 일상과 해묵은 이해관계 속에서 마을 소녀들이 숲속에서 춤을 춘다. 그 사실이 발각되자 소녀들 중 몇은 겁을 먹고 병적인 증세를 나타내게 되고 사람들은 마법으로 치부하며 마술죄로 몰아간다. 형벌과 질책이 두려운 소녀들은 계속해서 거짓을 증언하며 무고한 사람들을 고발하게 된다. 이에 주정부로부터 부지사와 재판관, 마녀를 가려내는 목사가 파견되어 최고의 법정을 만들어 마녀사냥을 시작하고 주민들은 지난 과거 속 이해충돌이 불거지며 파벌을 만들어 서로 이단이자 마귀라며 고발한다. 이러한 근거 없는 종교재판이 조장되어 고발과 거짓 증언이 온 마을과 법정을 휩쓸며 처형과 광적인 증오만이 들끓는다. 이 와중에 양심적이고 결백한 삶을 종교적인 삶이라 여기고 살아가던 주인공 부부는 그 소녀들 중 한 명과 불륜으로 인한 악연으로 인해 고발당하게 된다. 법정은 부부의 반대편인 사람들의 입장에 서서 마술을 일삼는 죄를 뒤집어씌우게 되고 주인공은 끝내 자신의 결백과 타인들을 향한 무고한 고발을 거부하며 죽음과 맞서게 된다.
작품설명
원제가 ‘시련’인 이 작품은 ‘세일즈맨의 죽음’으로 유명한 미국의 세계적인 극작가 아서 밀러가 쓴 희곡이다. 실제 1692년 세일럼에 있었던 마녀재판을 소재로 당시 뉴잉글랜드 지방을 휩쓸었던 집단광기와 1950년 초기에 미국을 휘몰아친 또 다른 광기인 메카시즘(공산주의 색출) 사이의 유사성과 인간 본성에 내제된 문제들을 그려낸다. 작가는 연속되는 두 역사의 흐름 안에서 그 원인과 과정, 그리고 개인에게 가해지는 선택과 고통을 정확하게 인식하게 한다. 이는 집단적인 공포 속에서 벌어지는 광적인 사건만이 아니라 상대적인 것과 절대적인 것을 혼돈하게 하며 이것이 객관적 사실로 변해서 권위를 획득하는 것의 문제점을 파헤친다. 작가는 집단적 공포 분위기 속에서 집단적인 가치관을 새로이 조작하는 거대한 메커니즘을 직시하게 하며 그것에 의해 희생되는 개인의 존엄성을 극적인 드라마로 펼쳐 보인다.
발표 당시 미국 사회의 왜곡된 모습을 투영한 역작으로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다. 개인적 이기심과 사회적 이념이 결부되어 집단적 광기로 번져나갈 때 드러나는 인간 본성의 변질성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조작된 메카시즘 열기에 대한 통렬한 풍자이자 연극이 사회에 제기할 수 있는 가장 준엄한 목소리로 여전히 살아있는 메시지를 전한다.
연출의도
“순천시립극단은 시민들에게 삶의 고양과 감동을!
극장은 관객과 배우가 하나 되어 물결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근현대사를 돌아보면 이념의 충돌로 빚어진 희비극들이 많다. 그 중에 ‘항쟁’이나 ‘혁명’ 이 붙는 사건들은 우연인지 필연인지 그 사건의 본질과는 달리 위정자들의 집권이 반드시 뒤따르고 있다. 이 지역의 여순사건 또한 그러하며 많은 희생자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하나의 이념 속에 봉인되어 버렸다. 그 이념이 통치이념으로 까지 발전하는 일종의 패턴이 반복되어 우리 사회는 이념분쟁과 지역갈등, 기득권층과 집단이기주의 등의 문제들이 유령처럼 평생을 따라다니고 있다. 또한 ‘불의는 참을 수 있으나 불이익은 참지 못 한다’라는 현재 우리 사회의 가치관과 이웃에 대한 내면의식을 조장한다.
이번 공연에선 원작이 갖는 내용만이 아니라 우리의 역사, 우리의 현재에 까지 닿아있는 지점들을 포착하고 무고한 역사적 희생들이 왜,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전개되고 그 고충이 무엇이었는지를 단순한 통계학을 넘어 심도 있는 희비극으로 그려내고자 한다.
이 작품의 원작은 한 사회의 극단적인 이데올로기적 결속이 초래한 광풍 속에서 집단적 광기와 야욕, 조직과 개인의 충돌, 욕망과 질투, 애정과 연민, 숭고한 존엄성이 강렬하게 녹아있다. 서로를 고발하고 고발되는 장면들은 우리 지역 중요역사의 한 장면을 투영하며, 공개적인 거짓과 배신행위가 정당화되고 개인의 죄의식이 영웅적 행위로 둔갑하는 과정은 가치가 전도된 우리 사회의 과거와 현재를 비춘다. 이는 개인의 희생을 당연시 하고 민간에 대한 폭력을 도구화 하여 목적을 위해선 악마와 거래를 해온 우리의 역사와 그로인한 현재 문명의 속성에 까지도 질문과 생각을 던진다.
이 작품에 흐르는 비극성은 생존을 위해 자백을 하고 병적인 비전을 받아들여야 했던 극중 인물들이 결국엔 타인을 고발함으로써 자신들이 경멸했던 공개재판 과정과 자신의 결백성이 훼손되는 고통에 동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희극성은 이러한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 만연해 있던 각자의 이기심, 탐욕, 시기심을 감추고선 자신만이 올바른 신앙인이며 견해가 다른 이들을 마귀라고 논리를 펼치는 장면들이다. 물론 재판관들의 자가당착적인 형집행 과정과 자신들의 논리와 목적에 부합된 일개 소녀들의 증언에 대한 맹신도 그러한데, 실상 소녀들의 고백은 재판관들이 만들어낸 자신들의 목소리일 뿐이다.
이번 공연은 역사적, 정치적 맥락을 넘어서 순천시립극단의 ‘인간 복원’이라는 연극목표에 맞게 개인의 용기와 고뇌 그로 인한 존엄성을 동시대적인 감각과 표현으로 그려내고자 한다.
공연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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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명 : 세일럼의 마녀들
공연일시 : 2022. 4.28(목) ~ 4.30(토)
목,금 7시30분 | 토요일 3시
*목, 금요일은 공연 후 ‘관객과의 대화’ 진행
공연장소 : 순천시 문화예술회관 대극장
티켓가격 : 일반 10,000원, 학생 6,000원, 할인 해당관객 50%
러닝타임 : 160분 (인터미션 없음)
관람등급 : 만 12세 이상 관람가
원작 : 아서 밀러 ‘시련’
각색·연출 : 김낙형
출연진 : (단원) 김효승, 양서정, 서수현, 박광재, 노광흔, 이성호, 배준수, 최보희,
안윤국, 문지혜, 정회성, 신세지
(지역내 초빙배우) 정윤희, 신지훈, 정희영, 이태인, 김건우, 김종우, 김유진,
정예승, 박지우
스태프 : 무대디자인-손호성, 음악-김동욱, 조명-이금철, 분장-이지원, 의상-박근여,
음향-최성민, 무대크루-정광균, 김민성
주최 : 순천시 문화예술회관
주관 : 순천시립극단
예매 : 티켓링크 (관람문의 : 061-749-8624, 010-4621-6969)
주최: 순천시 문화예술회관 주관: 순천시립극단 예매 : 티켓링크
관람문의 : 061-749-8624 관람료 : 일반 10,000원 / 학생 6,000원 (만12세 이상 관람가)
50% 할인- 순천문화예술회관 회원, 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 등록증 소지자, 국가유공자
장애인등록증 소지자, 다자녀가정세대증 소지자, 65세 이상 어르신, 10인 이상 단체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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