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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한자 人文學 -248 사람 섬기는 것이 곧 神을 섬기는 것
  • 홍봉기 기자
  • 승인 2022.03.2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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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사는 지극한 정성을 쏟으면 사람도 神과 같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사실 신의 문제는 너무나 추상적이고 또 광범위한 문제라 하나로 콕 집어서 말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 각자가 사용하는 언어의 주관성에 따라 신의 속성과 의미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만약 기독교인이라면 유일신을 말할 것이고, 자유주의자라면 그가 섬기는 신도 자유주의 속성을 가진 신이 될 것이며 반대로 상대주의자라면 역시 그가 섬기는 신도 상대성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그리고 자기가 믿는 신의 위대성을 이야기할 때는 자신이 말하고 싶은 내면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는 게 타당하지 싶다. 
그래서 샤먼들이나 종교 사제들은 본인들이 신을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이유로 자신들의 권위를 스스로 정당화하기도 했다. 
그들은 보편적인 자신의 생각을 신이라는 권위를 빌려 말할 때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을 이미 눈치 채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의 한계가 곧 신의 한계인 셈이다. 원래 사람들은 본인이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는 모두 신의 소관으로 인정하고자 하는 본성을 가지고 있게 마련이다. 
그래야 신간이 좀 더 편할 테니까. 
하지만 매사에 심명(心命)을 다해 사람과 사물을 대한다면 그 자체가 바로 신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에 특별히 종교행위를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사람을 제대로 섬기는 사람이 신도 제대로 섬길 수 있는 법이니까.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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