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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의 人格과 智性을 탐색해야 할 때다임명흠 동광양중부교회 원로목사
  • 광양경제신문
  • 승인 2022.03.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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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가슴과 냉철한 이성이 서로 균형을 이룰 때 우리는 비로소 개인적으로 ’사람‘이 되고 사회적으로 ’인간‘이 된다. 사랑이 없는 이성은 비정한 것이 되고 이성이 없는 사랑은 탐닉(耽溺)이 된다. 지도자는 남을 가르쳐 이끄는 사람이다. 그리고 지도자들에게는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 지도자는 자신에게 주어진 권력을 가지고 법과 원칙에 따라서 질서를 유지하되 그것을 자신의 비리의 면죄부로, 혹은 부패의 허가증으로 사용해서는 안 될 것이다. 
 

5년 전 우리는 선출직 대통령을 국민의 이름으로 탄핵하고 새로운 민주 정부를 세웠다. 그것은 개인의 이해관계를 넘어 보다 민주적이고 성숙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주권재민의 용단이었다. 다양한 개혁의 열망을 현 정부가 얼마나 실현하였는지는 별도의 평가가 필요하겠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시작한 개혁의 걸음을 멈출 수 없다는 것이다. 이제 그 개혁의 지속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또 하나의 선택의 길,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는 3월 9일에 실시된다. 
 

우리는 만물의 영장임을 자부하는 인간이 스스로 존엄성을 버리고, 자유를 강자의 논리로 악용하는 약육강식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오늘의 불의한 사회구조와 파괴된 인간성을 이대로 용납할 수 없다. 우리는 힘없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과 더불어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평등과 평화의 길을 예비해야 한다. 지위, 재산, 지역, 연령, 학벌, 성 등의 조건에 따라 인간을 차별하는 것이 죄악임을 자각하고 이를 극복해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는 정의의 길을 앞서갈 대통령이 절실히 필요하다.
 

1945년 8월 15일, 해방된 후 세게 유일의 분단국가로 77년째 여전히 전쟁을 끝내지 못하고 있는 한반도의 평화는 민족적 차원의 생존 문제다. 우리 시대 최대의 관심은 분단된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적인 통일을 달성하는 일이다. 남,북 상잔의 상처를 안고 70년을 대결해 왔기에 남북의 평화 구축은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남북의 상호신뢰에 기초한 자주적 공조를 통해 평화를 정착시켜나가야 한다. 전쟁을 부추기는 그 어떤 언행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곧 우리 모두의 참혹한 공멸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남.북의 민족 동질성 회복을 선도할 수 있는 지도자가 절실히 필요하다. 
 

둘째로 권력 민주화에 대한 공약이다. 지난날의 독재, 권위주의 통치자의 명령형, 지시형의 수직적 통치 방법으로는 다원화된 사회의 지도자가 될 수 없다. 대통령은 수평적으로 역할을 분담하게 하는 조정자 역할을 해냄으로 진정한 민주화 사회의 봉사자가 되는 것이다. 오늘의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절벽과 지방 소멸에 대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고민해야 한다. 숲이 울창한 산을 볼뿐 아니라 산속에 나무 한 그루도 놓치지 않는, 통합과 균형감각의 안목을 갖춤으로 한치의 시행착오도 생기지 않는 합리적 사고능력을 가진 자다.
 

셋째, 지도자의 덕목은 겸손이다. 존경받는 인격은 자기 자신을 알고 겸손하게 처신한다. 내가 쌓은 지식과 기술이 절대적이던 시대는 지나갔다. 획기적인 신기술도 몇 년을 넘기지 못하고 새로운 기술에 자리를 내준다. 타인의 비판을 경청하는 자세를 갖춘 겸손이 리더의 본질이다. ‘내가 다 옳다’는 아집에서 벗어나 낮은 자세로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때 서로의 생각이 더 좋은 생각으로 발전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겸양의 미덕을 가진 리더에게 구성원들은 마음을 연다는 사실이다. 
 

하여, 지도자, 리더(Leader)는 리더(Reader)다. 지도자는 다양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도록 공부하는 자다. 현명한 사람은 항상 배우기 위해 힘쓰는 자다. 국가의 지도자를 선출하는 것은 후보자의 출신 배경이나 외모, 학벌이 아닌, 공약과 실천 능력을 보고 투표하는 것이다. 과거는 검색하면 되고 현재는 사색하면 되지만 미래는 탐색 해야 된다. 중요한 문제들을 제쳐두고 지엽적인 문제에 매달림으로써 새롭게 전개되는 역사의 무대에서 우리 민족이 낙오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국가의 운명은 전적으로 성숙한 유권자들의 탐색과 선택에 달려 있음을 명심하고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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