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얼마나 두드린 걸까?
한 이동통신 대리점 앞에 서있는 홍보 북 인형이 들고 있는 북채가 닳고 닳아져서 ‘빵꾸’가 났다. 
매일 한 자리에 붙박이처럼 서서 최선을 다한 것이다.
사람도 이 홍보인형처럼 한 가지 일에 꾸준히 최선을 다해 집중한다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을 성 싶다.
‘꾸준히, 성실히, 열심히’... ‘3히’의 법칙을 지키려고 노력한다는 어떤 이의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기대와 설레임으로 떠오르는 새해 첫 해를 기다리던 날이 벌써 한 달이 되어가고, 미처 세우지 못한 새해 계획을 뒤늦게나마 ‘꼭 할 수 있는 일’로 설계한지도 스무날이 훌쩍 넘었다. 
그리고 다시 음력 새해를 맞는다. 나태하게 흘려보낸 2022년의 몇 날을 자위하며 새삼 ‘그레고리력’을 취하는 21세기에 감사하게 된다.
며칠 있으면 이제 정말로 ‘빼박’ 2022년 임인년이 된다.
아직 늦지 않았다. 
설 연휴도 길다. 아직 새해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면, 야심차게 세웠던 새해 계획이 있었지만 생각대로 되고 있지 않다면 점검해보기 딱 좋은 시간이다.
‘최선’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가장 좋고 훌륭함. 또는 그런 일’ 또는 ‘온 정성과 힘’... 조정래 소설가는 “최선을 다했다는 말을 함부로 쓰지 마라, 최선이란 자기의 노력이 스스로를 감동시킬 때 비로소 쓸 수 있는 말이다”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새해도 ‘우공이산’의 정성으로 ‘최선’을 다해 한 번 살아봐야겠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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