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규명, 증언채록, 역사 교육 등 해나갈 것  
 

여순사건 특별법이 지난해 6월 29일 국회를 통과, 여순사건의 재조명과 희생자 발굴 등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광양에서의 여순사건을 조명하고 연구하기 위한 자발적 시민모임이 구성돼 눈길을 끈다.
비영리단체 등록을 마친 ‘광양여순 10.19연구회’(회장 박발진, 이하 연구회)라는 이름의 이 단체는 1948년 10월 19일 여수에서 시작한 여순사건을 연구하는 단체로, 사건의 진실규명, 사건의 증언채록, 역사 교육 등 광양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연구회는 ▲시민들의 역사의식 고양을 위한 회원들의 역사연구 및 답사 ▲지역 청소년.시민과 함께하는 역사교육 및 답사 ▲사건관련 피해자, 유가족 증언채록 및 출판 ▲사건과 관련된 유적지 발굴.보존 및 표지판 건립 등을 구체적인 활동 목표로 정하고 있다. 
연구회는 지난 2일, 1945년 무렵 미군속으로 한국에서 근무했던 리차드.D.로빈슨이 쓴 ‘미국의 배반’(과학과 사상, 1988년, 정미옥 옮김)이라는 도서를 어렵게 구해서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박발진 회장은 “여순사건은 단순히 지역에 국한된 사건이 아니라 당시 대한민국을 둘러싼 국제정세, 국내정치상황과도 맞물린 우리 현대사의 큰 비극으로 많은 국민들이 희생당했다”며 “제주4.3은 항쟁으로 부르지만 여순사건은 ‘반란’으로 불리다가 ‘사건’으로 부르고 있다. 앞으로 광양지역 민간인 희생자 유족단체 여순사건 광양유족회(회장 이경재)와 협력하여 필요한 사업들을 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3년 발표된 ‘의원 연구 활동 결과보고서(김정태 외))’에 따르면 여순사건과 관련된 광양지역 피해자는 612여명에 이르고 관련 유족 또한 65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