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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순리대로 흘러가는 게 삶이다
  • 홍봉기 기자
  • 승인 2021.11.1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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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란 게 함축성이 강해 어떤 위치에서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따라 다양한 모양을 띠게 된다. 같은 말이라도 해석이 제각각인 이유다. 이는 어쩔 수 없는 인간의 한계다. 만절필동이라는 고사 또한 마찬가지다. 한 마디로 황하는 아무리 굽이가 많아도 마침내 동쪽으로 흘러간다는 뜻으로, 사물이나 현상이 멋대로 요동을 쳐도 결국은 순리대로 흘러간다는 얘기다.

얼마 전, 문재인 정부 주중대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신임장을 받는 자리에서 방명록에 ‘만절필동(萬折必東)’을 남긴 것에 대해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내는 사람이 꽤나 있는 모양이다. 모 철학자는 제후국 조선이 천자국 명나라를 받들어 모시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비판하며 “생각 좀 하라”고 충고를 하기도 했다. 생각하는 사람은 대답을 하기 전에 질문부터 먼저 하게 마련인데 질문이 바로 미래로 나아가는 문이라는 것이다.

반대로 생각할 능력이 없는 사람은 대답에 치중하게 되는데, 대답은 이미 있는 지식을 그대로 되풀이하기 때문에 미래가 없다는 것, 가만 생각하니 일리가 있어 보인다. 살다 보면 종종 일이 꼬이거나 어려운 난관에 부딪힐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이 고사를 생각하면 나름대로 위로가 될 것이다. 결국 모든 일이 좋은 결과로 귀결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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