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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가 김미정씨, ‘광양유배에 대한 기초연구’ 자료 엮어오랜 시간에 걸쳐 찾아 낸 광양 유배인물에 대한 자료 한 데 모아
  • 김영신 기자
  • 승인 2021.11.1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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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가을 저물려 하니/산재에 기온 참으로 차가워라/고향은 천리 밖에 머니
돌아갈 생각 날로 안색에 급하네/ 촌집은 바다 입구와 가까워/밀물이 사립문 두드리네/대(竹)로 만든 창엔 산에 뜬 달 밝았으니/홀로 말 없이 앉아 있네/화산(花山)에서 귀양 온 나그네에게/시월에 백계가 이르네/정직함이 한자(漢子)같지 않다면/구름과 안개를 능히 열지 못하리/
- 죽봉(竹峯) 김간(金侃)의  ‘詠懷三首’ -

김간(金侃,1653~1735)은 효종 4년에서 영조 11년까지 살았던 조선의 선비였다.
숙종 19년이던 1693년에 성균관에 진학,1701(숙종27년) 김장생 문묘 배향 관련 상소를 올렸다가 조정의 미움을 받아 광양으로 유배됐다. 유배지에서의 회포를 ‘詠懷三首’라는 글로 남겼다.
김간처럼 광양에서 유배를 살다간 선비들이 더러 있었다. 
지역의 역사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김미정 씨는 김간 외에 고산 윤선도, 갈암 이현일, 제산 김성탁 등 광양에서 유배생활을 했던 조선 선비들의 기록을 오랜 시간에 걸쳐 찾아냈고 광양문화원의 도움을 받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김미정씨는 “광양은 유배지로서 많은 유배객이 거쳐 간 곳이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물론이고 광양사람들조차 유배에 대한 인식이 희박하다”며 “이들이 살았던 흔적들은 광양 역사 지층의 저변을 이루고 있으며 유배지로서 아픈 흔적을 가진 곳이 아니라 훌륭한 지적,인적 중심지 역할을 했다. 유배는 단지 정치적인 형벌제도로서의 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므로 새로운 시각에서 해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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