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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도 도전하는 자에게는 힘을 쓰지 못한다
  • 홍봉기 기자
  • 승인 2021.11.0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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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일이 자주 꼬이거나 실패를 거듭할 때는 자기도 모르게 운명론에 기대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아마 그래야만 자신의 처지가 조금은 합리화되기 때문이지 싶다. 운부천부라는 고사도 그래서 나왔을 것이다. 운부천부는 좋은 운명이건 나쁜 운명이건 모두 하늘이 내린다는 것.

여기서 핵심은 바로 ‘움직일 운(運)’자다. 우리가 매일 쓰는 말에 사용되는 한자지만 그 의미를 다시 생각하면 좀 더 깊은 뜻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운(運)' 자가 붙은 단어를 대충 나열하면 이렇다. ‘운동, 운명, 운수, 운전, 운영, 운반, 운송, 운용, 운항, 운구, 운세, 운신, 운행’ 등 하루에 수 십 번 쓰는 말들임을 알 수 있다.

한 마디로 ‘운반하고, 움직인다’는 뜻인데, 공기가 움직일 때 구름이 모이고 구름이 모일 때 비가 되듯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꿈을 향해 자꾸 꼼지락 거리다 보면 운명 역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음을 암시해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 몸을 부지런히 움직이면 건강이라는 행운이 찾아오고 마음을 선한 쪽으로 움직이면 행복이 찾아오는 법이다. 그러므로 일단은 자신의 꿈을 향해 부지런히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 참, 목숨이 다하여 죽음에 이르는 것은 운명(運命)이 아니라 운명(殞命)이라고 한다는 것도 착각하지 마시길.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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