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은행창설자였던 박상옥(주)신광건설 대표가 1960년대 초반 송충이로 인해 벌거숭이가 된 산을 보고 가슴 아파 하던 중 나무은행을 개척, 산림 조림에 앞장선 일화가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박 대표는 벌거벗은 산을 보자 이대로 안 되겠다싶어 나무은행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나무심기에 앞장서게 됐다. 그는 1974년에서 1976년까지 옥곡묵백리 우등밭골 형제봉 주변 60헥타르(18만평)의 방대한 산에 수기편백나무를 심기도 했다.

박 대표는 “이 때 심은 편백나무는 결혼비용100%를 묘목비로 지급했다”며“당시 옥곡교회 청년들이 동원되어 함께 식재했다”며“앞으로 광양시는 물론 인류가 살아가는 길은 자연을 잘 가꾸는 길밖에 없다”고 자연의 소중함을 누차 강조했다. 또한 태풍 루사로 인해 봉강면 새재마을 입구에 식재 되어 있던 아름드리 소나무가 휩쓸리는 등 일대가 초토화가 되자 그곳을 지금의  상태로 복구하는 등 그의 나무사랑은 꾸준히 이어졌다.

그리고 광양서천변 입구에 동백나무 수십 그루를 심는 것은 물론, 옥곡 원다리 소방서 건너편에도 동백, 무궁화, 철쭉, 장미 등 다양한 나무를 식재하는 등 소리 없는 봉사와 헌신으로 고향 사랑을 실천해 온 것은 물론, 봉화마을 노무현 대통령 묘소와 사저에도 광양시화(市花)인 동백을 기증하기도 했다.

그는 “나무는 사람들의 생명을 살리는 산소통이나 마찬가지다. 우리가 자연을 잘 가꾼다는 것은 다시 말해 인류를 살리는 의료행위를 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상옥 대표는 40년 전에 (주)신광건설을 설립, 광양에서 최초 엘리베이터를 갖춘 아파트를 건축한 이력을 가지고 있으며 광양시 상공인회의소 초대회장을 역임하는 등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일에 앞장서 오기도 했다. 또한 사단법인 ‘꿈의 통일을 현실의 통일로’의 이사장을 맡아 국가의 숙원 사업 중의 하나인 통일 사업에도 최선을 다하는 등 지역민의 귀감이 되고 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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