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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 읽기’는 사람을 고급스럽게 하는 힘김영신 기자
  • 김영신 기자
  • 승인 2021.10.1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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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신 기자

낮 기온이 한 여름을 방불케 하더니 갑자기 팔뚝에 오소소 소름이 돋을 만큼 기온이 떨어져 이제야 가을이 온 성 싶다. 
사계절 중 가장 좋아하는 가을을 온난화에 빼앗기지는 않을까 아쉬웠는데 머뭇거리던 여름이 마치 급행열차라도 탄 듯 빠르게 자리를 내주고 떠나갔다.
10월 중순을 넘겼으니 이제 2021년도 두 달 보름 남짓 남았다.
가을은 무엇보다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게 하는 사색의 시간을 갖기에도, 미뤄 둔 독서를 하기 에도 참 좋은 시간이다.
책 읽기에 어디 계절이 따로 있겠느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을 테지만 생업과 잡다한 일에 밀려 책을 읽는 행위는 미뤄두기 좋은 또 하나의 당연한 일상이 되어버린 것 같다. 
그러나 요즘은 굳이 활자 책이 아니더라도 전자책이나 오디오 북, 팟 캐스트 등 다양한 미디어컨텐츠의 발달로 새로운 정보와 지식, 인문학적 소양을 편하게 얻을 수 있다.
인구 15만을 가진 도시에 제대로 된 대형서점 하나 없는 것을 보더라도 활자로 된 책을 서점에 직접 가서 사서 읽는 일은 이제 말 그대로 옛 시절의 ‘레트로 감성’으로 남겨둬야 하는 분위기가 됐다. (그래도 책읽기는 손가락에 침을 묻혀 가며 책장을 넘기며 읽어야 제 맛이 아닐까)
어쨌든 독서는 창의, 사고력을 키워야 하는 성장기의 아이들에게나, 젊은 날의 꿈을 저당 잡히고 세파에 찌들어 순수를 잃어가는 어른들에게나 꼭 필요한 행위임이 틀림없다.
공감능력이 떨어져 상대를 아프게 하는 초라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면 전문가가 쓴 책을 찾아 읽으면서 답을 찾고, 긍정의 힘을 믿고 살아왔지만 삶에게 속아 부정의 씨앗을 맘에 품게 되었다면 다시 긍정의 마인드를 찾을 수 있는 처방이 담겨있는 책을 찾아 읽고, 사는 게 재미없고 무의미하다 생각되면 쇼펜하우어의 책을 찾아 읽으면 되지 않을까 한다. 
또, 온갖 미디어의 범람으로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폐해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리터러시’ 능력도, 끊임없는 자기검증도 책읽기를 통해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에게 상처는 주지 않았는지, 누군가의 뒷배를 등에 업고 사회의 공정성을 파괴하지는 않았는지, 동물에게 없는 인간만의 최후의 보루 ‘양심’을 저버리고 살고 있진 않는지 등등 끝없는 자기검증은 억울한 사람을 만들지 않고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만드는 필요조건임이 분명하다. 
단언컨대 그런 ‘고급스러운’ 사고는 ‘좋은 책읽기’를 통해서 가능하다고 본다.
이 가을, 보다 성숙한 사람이 되기 위해 책 읽기에 빠져보자는 말을 너무 길게 한 것 같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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