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타지자체에 비해 양호
광양시, 월평균 약 200톤 반입
소각이나 매각하면 탄소 배출

플라스틱 재활용문제로 각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광양시는 타지자체에 비해 재활용 처리가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광양시 같은 경우 플라스틱 및 재활용 쓰레기는 한해 약 3천톤 정도 반입되고 있으며 80%가량이 재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민들도  환경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플라스틱 용기를 깨끗이 씻어서 배출하는 등 높은 참여의식도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해마다 플라스틱 양이 늘어나고 있어 이대로라면 소각장 시설도 고려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다만, 가능성에 대해 구두로 검토하고 있는 수준이다. 환경관계자들의 말에 의하면 플라스틱을 소각하는 것은 종이보다 90배 정도의 탄소를 배출하며 다이옥신 및 해로운 물질들이 배출된다는 주장이다.

태우지 않더라도 마이크로플라스틱이나 나노 플라스틱으로 미세하게 변해 뇌나 태반까지도 쌓일 수 있고, 햇빛을 받으면 온실가스도 발생하므로 애초에 플라스틱을 재료로 삼지 않는 탈(脫)플라스틱이 필요하다는 것. 플라스틱 제품의 대안으로 근래 인기를 끄는 생분해 플라스틱도 사실은 58도 이상에서만 분해되고 분해과정이 완전 무해하지 않을뿐더러 내구성이 약해 일회용품에 가깝다는 사실이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만약 재활용품을 매립이나 소각을 하게 되면 무조건 탄소가 배출된다”며“ 현재 플라스틱은 PP, HDPE, LDPE, PS, PET, PVC, 등으로 나누며 투명 페트병과 그 외 플라스틱도 생수병이 아니라면 재활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가장 좋은 대안은 개인들이 최대한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법과 제도를 통해 생산자들이 제품을 만들거나 포장할 때 최대한 단일물질로 디자인 후 포장하고 복합물질로 뭔가를 만들 때 그 이유를 소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청 생활폐기물과 관계자는 “이물질(찌꺼기)은 제외하고 상품성이 있는 재활용품은 1년 단위로 계약업체에 판매(한 해 5천만원 정도 수익)를 하고, 비닐압축, 폐형광등, 폐건전지, 폐가전제품은 유무상 처리로 반출하고 있다”며“ 2019~2021년 3년간 판매 현황은 코로나 이전에는 연평균 2500톤(월평균 약200톤) 반입, 2019년에는 2700톤, 코로나 이후는 월 평균 280톤씩 반입, 약 3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주로 페트병, 플라스틱, 폐비닐 류가 발생량이 많이 늘었다는 것. 이어“쓰레기 처리 문제는 이제 모든 지자체는 물론 국가적인 문제로 대두 되고 있는 만큼 시민들 개개인들도 물건을 구입할 때 쓰레기 처리문제까지 고려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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