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고을 원님이 부임을 받고 다른 곳으로 옮겨가자 누군가 방명록에 이런 글을 남겼다고 한다.

‘금일송차도/오늘 이 도둑놈을 보내노라’ 그러자 그 밑에 누군가 이런 댓글을 달았다. ‘명일래타적/ 내일 다른 도적놈이 올 텐데 뭐’ 그리고 또 그 아래는 ‘차도래부진/ 도둑놈들이 끊임없이 오는구나’ 가 달렸다. 마지막 댓글은 이렇게 마무리 된다. ‘거세개위도/ 명예가 높다는 놈들 죄다 도둑놈이로구나’ 

요즘 연일 곽상도씨 아들이 퇴직금으로 50억을 받았다는 것에 대해 말들이 많다. 아니 국민적인 분노가 팽배해지고 있다.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꼴이 되고 말았다. 이런 일이 너무 비일비재하게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어 더 큰 문제다. 하여튼 일부 정치인들은 국민들에게 상실감과 박탈감과 허탈감을 주는 데는 일가견이 있다. 이를 거울삼아 지금 우리 광양시에는 이런 도둑놈(?)들이 없는지 잘 살펴야겠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허가과 모 직원이 4년 째 한 자리에 있다고 한다. 같은 과 모 직원의 말에 의하면 허가과 같은 경우는 비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통상적으로 1~2년 안에 직원들이 수시로 바뀌는 자리라고 한다. 그런데 어떻게 그 직원은 그렇게 4년 넘게 한 자리에 있을 수 있는지 참으로 궁금하다.

다른 직원들에 비해 일을 특별나게 잘해서 그랬을 것이라고 믿고는 싶은데, 자꾸 이상한 생각이 드는 것은 내가 지나치게 민감한 탓일까? 자고로 중이 고기 맛을 알면 절에 빈대가 남아나지 않고, 공무원과 정치인이 돈맛을 알게 되면 부정부패가 끊이지 않게 되는 법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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