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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 보다 실리에 따라 좌우되는 인간관계
  • 홍봉기 기자
  • 승인 2021.09.0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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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가치관이 변한다고 해도 결코 변해서 안 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사람에 대한 정성(精誠)이 그렇다. 아니 사람뿐만 아니라, 자연과 사물을 대할 때도 이런 지극정성만 쏟는다면 서로의 관계는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싶다.

하지만 시대가 워낙 빠르게 변하고 있어서 그런지 정성을 쏟기도 전에 이미 변해있거나 변질되어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인간관계도 의리 보다는 실리에 따라 좌우된다. 우리는 지금도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지극한 정성은 하늘도 감동시킨다는 말인데, 중용에 나오는 구절이다. 그 뒤에 바로 지성(至誠)이면 무식(無息) 즉, 지극한 정성은 쉬지 않는 것이라는 구절이 딸려 나온다. 그런데 말이 쉬워 그렇지 사람이 끝까지 정성을 다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아마 다들 그런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무식은 ‘알지 못한다’는 무식(無識)은 아니지만 연관성은 있다. 자신이 지극정성을 다해야할 대상을 제대로 알지 못하게 되면 무식(無息)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이 어떤 대상을 깊이 알게 되는 순간 지극정성도 가능하게 되는 법인데, 요즘처럼 날림 공사로 사람을 사귀고 대하는 시대에 그런 정성을 기대한다는 것은 우물에서 숭늉을 찾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 되고 있어 야속함을 더할 뿐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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