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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탓할 게 아니라...
  • 홍봉기 기자
  • 승인 2021.08.3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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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 따라가기가 여간 버거운 게 아닌 세상이 되었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제품이 쏟아지고 새로운 기술이 등장한다. 물리적인 변화가 워낙 빨라 심리적인 소외감마저 들게 한다.

하지만 세상을 살아나가기 위해서는 세상에 맞게 나를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을 땐 스스로 퇴화되고 만다. 세상을 탓할 게 아니라 변화를 제때 수용하지 못하는 자신을 탓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여세추이 (與世推移) 라는 고사가 있다. 세상의 변화에 맞추어 함께 변화해 간다는 뜻으로, 중국 전국 시대의 정치가이자 시인이었던 굴원(屈原)이 추방을 당해 강담(江潭)을 유랑하며 시를 읊조리고 있을 때 한 어부와 주고받은 이야기와 관계가 있는 고사다.

한 마디로 굴원 혼자 고상한척 말라는 것이다. 그러나 굴원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다. 그러자 어부가 “창랑(滄浪)의 물이 맑으면 내 갓끈을 씻을 것이요,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내 발을 씻을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이 해석은 여러 가지 오해를 낳는 만큼 제대로 해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을 땐, 자신의 잘못을 합리화할 위험서도 아주 다분하다. 지금도 4차 산업이라는 창랑의 물결이 우리들 앞에서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변하지 않으면 변질되어 버려지는 시대가 된 것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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