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동마을 백형래 씨 농가, 4월 23일 모내기, 7월 초 출수, 4개월여만에 수확  
향기와 철분, 아연 함유한 고급 쌀, 밥맛이 달고 구수해 사전 예약 없이 맛보기 힘들어

지난 19일, 진월면 차사리 사동마을 앞뜰에서 올해 광양 벼 첫 수확이 이뤄졌다. 
이번에 수확한 품종은 향기와 철분, 아연 성분을 함유했다 하여 ‘향철아’라고 부르는 품종으로 진월 차사리 사동마을 백형래 씨가 심은 조생종 특수미다. 
20kg 기준 5~6만원 가량하는 일반 쌀에 비해 다소 비싼 11~12만원에 거래되지만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밥맛이 달고 구수해 이마저도 사전 예약 없이는 맛보기가 힘든 ‘귀하신 몸’이자 농부에게는 비교적 높은 소득을 보장하는 고부가가치 효자 품종으로 알려졌다. 
3년 전 고흥에서 농사짓는 지인으로부터 ‘향철아’라는 품종을 처음 접한 백형래 씨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볍씨를 구하고 광양시 농업기술센터의 관심으로 파종부터 수확에 까지 이르고 있다. 
광양시 농업기술센터 김동훈 식량작물팀장은 “이 품종은 도정하면 벼 수확량의 85~90%가 쌀로 환원된다”며 “다른 품종에 비해 고부가가치 품종이긴 하지만 농민들은 판로 걱정이 앞서기 때문에 품종 전환을 망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백형래 씨 부부는 “110마지기에 ‘향철아’를 심었다. 작년에는 비가 많이 와서 수확량이 작았지만 올해는 비도 없고 햇볕도 좋아서 만족한다”며 “9월 초에 수확하려고 했는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여문 낟알이 비 피해를 입게 될 것 같아 1주일 앞당겼다”고 말했다. 
백형래 씨는 정미소를 함께 운영하고 있어 수확한 벼를 직접 도정한다. 따라서 다른 경로를 통해 구입 하는 것보다 3~4만원 가량 낮은 8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고 한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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