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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산‘冊’ - 예술을 향한 마음은 곧 사랑의 마음, 문광훈의 미학오디세이 ‘예술과 나날의 마음’
  • 김영신 기자
  • 승인 2021.08.1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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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나날의 마음’... 제목이 매력적이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무미건조한 우리의 일상을 촉촉하고 아름답게 하는 것은 그림, 음악, 뮤지컬, 영화와 같은 예술이다.
코로나19로 전시회나 콘서트 등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여의치 않지만 책을 통해 아쉬움을 덜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 책은 충북대 독문학과 문광훈 교수가 쓴 미학오디세이다.
고야나 렘브란트, 카라바조나 페르메이르 그림에 대한 해설과 ‘형상’, ‘바로크’, ‘숭고’등 주요 미학 개념에 대한 이야기와 눈먼 호메로스 그림에서 시와 철학의 관계를 성찰하는가 하면 샤르댕의 정물화, 코로의 풍경화 등에서 그림의 시적 의미를 고민했다. 또 나치즘 체제에서 힘겹게 살아남은 루치지코바의 바흐 음악과 쳄발로 연주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 등을 담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어렵게 생각되는 ‘미학’의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편하게 풀어내는 한편 예술을 통해 세상의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게 하고 더불어 철학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은 △문화와 야만사이 △평범한 것들의 고귀함 △시와 미와 철학 △사라진 낙원을 그리다 등 4개의 챕터로 엮였다. 
“예술은 삶의 악취와 슬픔과 맹목을 외면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직시하고 나아가 표현한다. 화가 호퍼가 인간실존의 쓸쓸함을 드러냈듯이, 시인 보들레르는 병든 꽃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자 했다. 오늘날의 미는 악에서만 가능함을 직시했다. 
예술은 한계조건을 넘어서려는 초월적 시도다. 이 초월적 시도 속에서 포착된 아름다움은 현실을 조금은 덜 추하게 하고 시간의 무게를 조금은 가볍게 덜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사랑의 악취와 쾌락의 슬픔 그리고 열정의 눈멂도 받아들여야 한다”-본문 87페이지 중에서-
“예술은 나날의 생활 속에 자리하고 있고, 또 나날의 마음속에 자리해야 한다. 그것은 더 높은 현실에 대한 갈망이고, 이 갈망의 바탕은 아마도 사랑일 것이다. 사랑...... 그러므로 예술을 향한 마음은 곧 사랑의 마음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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