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카노바는 이탈리아의 조각가(1757~1822)로 신고전주의를 대표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대리석으로 초상 조각이나 신들의 조각상 따위를 주로 제작했는데요, 대표작품으로는 <클레멘스 14세의 묘비>, <아모르와 프시케> 등이 있답니다. 그는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로마의 미학을 표현한 마지막 조각가로  평가받고 있지요.

또한 로마에 머무는 동안 신고전주의를 발전시켰으며 특히 나폴레옹과 그의 가족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하네요. 특히 나폴레옹의 첫 번째 부인인 조세핀이<미의 세 여신상>을 주문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그녀는 이 작품이 완성되기 전에 세상을 떴으며 완성된 작품은 그의 아들이 구매했다고 합니다.

그 후 카노바는 로마에서 조금 다른 미의 세 여신상을 다시 만들었는데, 신고전주의자들이 추구해 온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생동감 넘치게 표현했다는 격찬을 받게 됩니다. 작품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마치 물이 흐르는 듯 자연스러운 모습과 아름다운 자태는 숨을 먹게 할 정도랍니다.

특히 빛을 반사하고 흡수하는 거울 같은 흰 대리석의 질감은 작품을 더욱 우아하면서도 조화로움을 느끼게 만들고 있지요. 이러한 덕분에 미의 세 여신은 카노바의 대표적인 걸작이 되었답니다. 그리고 미의 세 여신은 각각 육체적인 아름다움과 우아함과 은혜를 상징한다고 하는군요. 하긴 우아함과 은혜로운 모습이 빠진 아름다움은 그저 하나의 고깃덩어리에 불과할 것입니다.

아름다운 세 명의 여신이 서로를 따뜻하게 감싼 채 위로하는 모습은 요즘 코로나로 인해 지친 우리들 마음까지 어루만져 주는 힘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모습이 있다면 바로 이와 같은 모습일 테니까요.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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