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기획 기획보도
느릿느릿- 19 옥룡솔밭우리 함께 느릿느릿 걸어볼까요? 다목적 전천후 공간 ‘옥룡솔밭’
  • 김영신 기자
  • 승인 2021.07.06 20:06
  • 댓글 0

아이들의 생태학습장, 어른들의 휴식 공간, 솔 내 맡으며 산책도...

“선생님, 이제 어디 가요?”
“네, 이제 민들레 꽃씨를 후우~ 날려 보러 갈거예요.”
재잘 재잘 재잘......
옥룡면청년회가 설치한 미니도서관 옆 벤치에 앉아 화장실을 간 친구를 기다리며 새처럼 재잘대던 아이들이
선생님께 묻는다.
수돗가에서 선생님이 땀으로 범벅이 된 아이의 얼굴을 씻긴다.  
신화유치원 아이들이 옥룡 솔밭으로 생태관찰학습을 나왔다.
어른들은 아름드리 키 큰 소나무가 그늘을 드리운 데크에 편하게 누워 달콤한 오수에 빠졌다.
준비해 온 음식을 먹으며 코로나19백신을 맞았느니,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백신을 맞아도 불안해서 마스크를 계속 써야 되지 않겠느냐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의 무리도 보인다.
친구로 보이는 여인 둘이 과일도시락과 커피를 준비해서 소풍을 나온 모양이다.
붉은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한 남자가 혼자 솔밭 숲을 걷고 있다. 아마 운동 중?
골목길이 슬며시 연인의 입술을 훔친 곳이라면 아무도 없는 이런 호젓한 길은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못해 연인의 손을 덥썩 잡고 싶은 곳일지 모른다.
여름 한낮의 뜨거운 땡볕을 피해 잠시 몸을 숨기기도 하고, 느릿느릿 솔밭 길을 걸으며 나무에 달린 이름표를 읽으며 공부도 하고, 소세지 처럼 생긴 습지의 식물에 호기심을 갖고 포털검색창을 열어보는 이곳은 어떤 용도로 찾아와도 어울리는 전천후 공간이다.
옥룡 솔밭에는 잔잔한 행복이 있다. 누구나 꿈꾸는 행복,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작은 것에서, 아주 사소한 것에서 잔잔한 행복을 느끼면 그 뿐이다.
이곳에 오면 행복이 비로소 멀리 있지 않음을 새삼스럽게 확인하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반전... 행복한 순간에도 어김없이 몹쓸 기자의 눈은 발동하는 걸까. 무슨 주식vi발동도 아니고, 이런 발동은 싫다. 하지만 자꾸 눈에 거슬리는 걸 어쩌리!
데크 모서리에 안내판이 애초 어떤 내용으로 붙어 있었던 건지 알 수가 없다.
옥룡 솔밭에서는 취사와 야영은 허락되지 않으니 이용에 참고하면 좋겠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영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많이 본 뉴스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