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부문 장원
16세에 故 성창순 명창에게서 사사 

판소리 보존회 김병혜 지부장에게 붙는 수식어는 많다.
▲사)소정 성창순 판소리 전통예술원 사무국장 ▲제46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부문 대통령상 ▲국가지정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심청가 이수자 ▲전라북도문화재 제2호 적벽가이수자 ▲광양시 남도민요 학습 동호회 강산제 전임강사 ▲판소리보존회 광양지부장 등등.
어머니의 권유로 어려서부터 북으로 시작한 국악인생은 판소리 심청가로 2020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부문에서 장원을 차지한 것으로 정점을 찍었다.
김병혜 대표는 서울에서 태어나 국립국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북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했다.
남편을 따라 순천에 온지 벌써 30년째, 지금은 순천과 광양을 오가며 전통문화예술의 보존과 계승을 위해 열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가지정중요무형문화재 이수자인 그녀가 4년 전 광양읍 매천로에 둥지를 튼 이유는 각별하다. 어려서부터 자신과 국악으로 인연을 맺은 제자들과, 결혼 후 지역에서 살고 있는 제자들에게 생산 활동을 겸한 국악 활동의 ‘판’을 깔아주고, 지역의 국악 저변화 확대를 위해 국악공연기획사 판 엔터와 전통공연예술원 판 운영을 위해 사무실 겸 연습실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중학교 3학년 때 북으로 시작, 학생부 대회도 없던 시절에 고수대회 일반부에 참가해 수상을 할 만큼 실력이 출중했다. 그 때 김 대표의 북장단에 맞춰 소리를 했던 이가 바로 성창순 명창. 한복을 입고 무대 위에서 열창하던 성창순 명창을 보고 소리꾼이 되고 싶었다고 한다.
23년 만에 뒤늦게 전주대사습놀이에 다시 도전하게 된 것도 ‘실력을 쌓아라’, ‘대회에 나가라’ 고 했던 스승 성창순 명창에 대한 약속과 감사, 죄송함을 덜기 위해서였다.
광양문화예술회관 무대 등에서 심청가를 4번이나 완창한 김병혜 대표는 작년 전주대사습놀이 대회에서 심청가 중 심청이 물에 빠지는 대목을 열창해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아 판소리부문 장원,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김병혜 대표는 “젊은 국악인들의 활동무대를 넓혀주기 위한 관심을 잊지 않는다면 악기나 판소리 등 우리의 전통문화예술은 잊혀 지지 않을 것이다”며 “전통문화예술은 계승과 발전이 공존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젊은 세대들의 창작활동에도 어느 정도의 깊이가 있어야 가능하기에 젊은 친구들에 비해 조금 더 많이 알고 있는 부분을 전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악,가,무’ 미국 시카고 극장 공연기획, 2003년 전주세계소리축제 성창순 일가 초청공연, 2005년 베트남 하노이 음대 학술교류 공연(아시아음악학회), 2014~18년 중국 연변대학 학술 세미나 초청공연 출연, 2019년 (사)소정 성창순 판소리 전통예술원 제 2회 정기공연 ‘소정가’출연, 2019년 전남문화재단 공연예술창작 지원사업 ‘매산매해’공연 연출,기획,출연 등 여러 해외 공연기획, 출연을 비롯해 지역에서도 전통문화예술의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국악 수업을 하고 있는 김병혜 명창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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