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자신이 합리적인 사고를 한다고 생각하지만 감정적으로 판단할 때가 더 많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을 것이다. 쉽게 화를 내고 짜증을 내는 것이 그 좋은 증거다. 하긴 어떻게 모든 상황에 대해  일일이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겠는가. 그건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다.

만약 그렇게 할 때 인지적으로 적잖은 부담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래서 종종 ‘어림짐작’으로 상황을 판단하게 되는데 그게 바로 소위 말하는 휴리스틱(heuristics)적 사고다.

휴리스틱은 시간과 정보가 충분하지 않아 합리적인 선택이나 판단을 할 수 없을 때 어림짐작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 용어는 그리스어에서 파생된 말로 ‘발견하다’ 는 뜻을 가지고 있다. 즉 머리가 복잡하다고 느낄 때 그동안의 경험과 지식으로 어림짐작해 판단하는 것이다.

아마 휴리리스틱이라는 말은 몰라도 대부분 사람들은 이런 사고를 하면서 일상생활을 이어가고 있을 것이다. 다만 한 가지 주의 할 것은 휴리스틱적인 사고는 빠른 시간 안에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터무니 없거나 편향된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신문기자들은 모두 글을 잘 쓸 것이라고 짐작하는 것과 문신을 새긴 사람은 조폭일 것이라고 지레짐작하는 것 등이 그렇다. 이런 오판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나와 다른 경험을 하거나 다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 말을 귀담아 듣고 참고해서 판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이래도저래도 편견적인 사고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하겠지만 말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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