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흘릴 수 있는 감성을 가진 사람은 행복할 수 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눈물에는 기쁨의 눈물, 사랑의 눈물, 감사의 눈물, 감격의 눈물, 절망의 눈물, 분노의 눈물, 회개의 눈물 등 어떤 눈물이든지 눈물 속에는 영혼이 살아 있고 삶의 현재 상황을 표출해 내는 것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위해서 울 수 있어야 하고 가족과 이웃을 위해서 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 나라를 위해 살아가는 국민이라면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도 울 줄 알아야 한다고 본다.우리 민족은 늘 함께 웃고 함께 우는 감성이 풍부하고 정감 있는 국민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 선조들은 나라 잃은 서러움에 울고 죽기까지 했다. 그리고 해방의 감격에 울고 웃었다.

 우리 몸은 슬프거나 화가 나는 등 감정의 변화가 생기면 스트레스를 받아 호르몬을 과다하게 분비한다. 필요 이상으로 나온 호르몬은 우리 몸에 독이 된다고 한다. 눈물은 이를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눈물에는 진실이 있고 영혼이 있기에 모든 걸 포용하고 용서할 수 있는 신비스러운 약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이 죽을 때 후회하는 세 가지로 그 때에 “조금 더 참을 걸, 조금 더 베풀 걸, 더 재미있게 살 걸” 대개 이런 후회를 한다고 한다. 돈, 권력, 명예도 건강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건강을 지키는 것도 눈물의 참 가치를 실천하는 사람이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본다. 삶의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 가라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마른 땅에 단비처럼 눈물을 흘릴 줄 아는 감성과 여유를 가지고 살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기쁠 때나 슬플 때에 함께 울고 함께 웃을 수 있는 대상이 있다면 참으로 행복할 것이다. 마음에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이 마음 놓고 함께 울고 함께 웃을 수 있는 대상이 있으면 속 시원하게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수 있기에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보약이라고 할 것이다. 분노가 쌓이면 화가 되고 화는 만병의 근원이 된다. 울고 싶을 때는 울고 웃고 싶을 때 실컷 웃을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다. 범사에 감사하고 만족할 줄 알아야 행복할 수 있는 것이다.

나를 보고 남들은 눈물 없는 세상을 살아 왔다고 하지만 내 인생은 선거로 얼룩진 굴곡의 세월이었다. 선거의 결과에 따라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것이라서 나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들한테도 엄청난 고통을 안겨주었다. 세 번은 천당이었고, 세 번은 지옥이었다. 큰 기쁨에 웃었고 또 좌절감에 울었다. 눈물이 없는 세상은 사막과 같고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대상이 있으면 큰 기쁨이 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린 시절에는 부모가 돌아가시면 3년 동안 아침마다 따뜻한 밥과 국을 올리면서 곡을 했다. 우리 민족은 한이 많은 민족이고 배고픔에 울고 나라 잃은 서러움에 울고, 울고 싶어도 마음 놓고 울 수도 없는 굴욕의 세상을 살았다. 그러나 요즘 세상은 이웃에 아픔을 보고도 울어줄 사람이 없고 이웃에 큰 기쁨을 알고도 웃어줄 사람이 없는 각박한 세상이 된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함께 울고 웃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면 좋을 텐데.....모든 걸 다 두고 가는 걸 알면서도 천년이나 살 것 같은 착각 속에 바동대다가 가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이글을 읽은 모든 이들이 후회의 눈물보다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생을 마감하길 바라며 “나,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 거니?”란 책 속의 글귀를 소개해본다. 옷을 맡기고 돌아가는 길에 문득 생각한다. ‘우리 인생도 수선할 수 있다면...  눈물 나는 시간을 오려내고  한숨 나는 시간에는 예쁜 천을 덧댈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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