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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시문학파 기념관詩의 향기를 머금고, 지역민의 거점문화공간으로 사랑받는 곳
  • 김영신 기자
  • 승인 2021.06.0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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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랑, 김현구 등의 생가와 연계, 시문학파의 역사를 한눈에 조망

한권의 소설보다, 한편의 수필보다 때로는 영혼을 적시는 단 한 줄의 순수한 시구가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도 한다. 
시는 그렇게 아름다운 언어로 사람들의 지친 영혼을 달래주는 치유의 힘이 있다.
코로나블루라는 말까지 생겨날 만큼 2년여 동안 코로나19와 싸워 온 사람들은 많이 지쳐있다. 
그래서 다녀왔다. 지천에 녹음이 우거진 6월, 귓볼을 간지럽히는 6월의 바람에 이끌려 내달린 곳은 강진.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홍준이 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권에서 남도답사 1번지로 꼽은 곳은 바로 영랑생가, 다산초당, 백련암 등이 있는 강진.해남 이었다.
유홍준이 다녀갔던 오래 전 그 무렵의 고즈넉함은 사라져 아쉽지만 우리나라 시문학의 정수를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영랑생가 골목에 시문학파 기념관이 들어서 있다.
강진 시문학파 기념관은 1930년에 창간된 시 전문지 ‘시문학’을 중심으로 순수시 운동을 주도했던 영랑 김윤식, 용아 박용철 정지용, 위당 정인보, 연포 이하윤, 수주 변영로, 김현구, 신석정, 허보 등 9명의 시인을 기념하고 있는 한국 문학사상 최초로 기록된 문학유파를 기념하는 공간이다.  
영랑 김윤식과 김현구는 강진에서 태어났다. 영랑 생가는 국가민속문화재 제252호, 현구 생가는 강진군 향토문화유산 제51호로 지정돼있다.
두 시인의 생가와 연계해 특정작가에 한정하지 않고 우리나라 시문학파 9명의 육필 육필원고와 유물, 저서 등과 1920년에서 1950년대에 간행된 문예지의 창간호 30여종, 1920~1960년대에 출판된 희귀도서 500여권 등 총 5000여권의 문학관련 서적을 소장, 한 시대의 문예사조를 조망하는 문학공간으로 조성한 강진군의 안목이 훌륭하다. 
정채봉, 이균영 등 광양의 문학인물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한 광양시와 비교를 아니 할 수가 없다.
시문학파 기념관은 화요일밤의 초대손님, 영랑 감성학교, 영랑생가에서 듣는 인문학, 시와 감성이 흐르는 음악회, 영랑문학제, 현구문학제 등 학생, 성인 등 지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의 거점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시문학파 기념관은 한국문학관협회의 ‘2017년 대한민국 최우수 문학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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