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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광양을 걷다 -16 사라실예술촌에서 금광마을까지키 큰 플라타너스와 4백년 넘은 고목이 고마운 그 길
  • 김영신 기자
  • 승인 2021.06.0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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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진 폐교가 문화예술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지 오래다. 해병대 숙소 같았던 공간에 조형물이 하나 둘 설치됐고, 운동장 한 켠에는 정자가 들어섰다. 폐교된 사곡초등학교는 2016년 작가들의 예술창작과 다양한 공모사업을 통해 지역민 누구나가 함께할 수 있는 지역민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아이디어 많은 촌장은 한 여름밤의 모기장 축제 같은 다양한 공모사업에 공모, 선정되어 지금까지 예술촌 공간을 지역민과 최대한 나누기 위해 애써왔다.
초여름 햇살에 하늘을 찌를 듯 키가 큰 플라타너스 가로수를 지나야 예술촌으로 갈 수 있다. 
꿈을 아느냐 네게 물으면/플라타너스/너의 머리는 어느덧 파아란 하늘에 젖어 있다
너는 사모할 줄을 모르나/플라타너스/너는 네게 있는 것으로 그늘을 늘인다
먼 길에 오를 제/홀로 되어 외로울 제/플라타너스/너는 그 길을 나와 같이 걸었다......(생략)

김현승의 시 ‘플라타너스’가 저절로 떠오르는 길이다. 
예술촌을 나와 본정마을을 지나 금광이 있었다던 점동마을로 간다. 
가는 길은 짙푸른 초여름 신록이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어 더위도 느낄 수 없을뿐더러 상쾌하기까지 하다. 4백년 넘은 보호수가 나란히 서있는 걸 보니 얼마나 오랜 세월을 이고 이곳에 있었는지 마을의 역사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점동마을은 금광 채굴지역으로 한때 부촌을 이루었다고 한다.            
마을 앞 저수지를 한 바퀴 돌고 금광 관광명소화 사업 현장을 살펴본다.
역사성을 살리고 관광컨텐츠를 하나 더 개발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풀이 멋대로 자라 어수선할 뿐 사람들을 반길 준비가 되지 않았다. 돈 들인 만큼 가성비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생각이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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