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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노후하수도관로 정비’ 부실시공 논란     
  • 홍봉기 기자
  • 승인 2021.06.0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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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7일 시의회·전문가 합동 현장점검 실시
광양시 “구조·기능상 문제없다” 일방적 주장
부실 판정 이견 엇갈려, 시의회 곧 입장 발표 

광양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중마동 지구 노후하수관로 교체공사가 시의회와 언론사 공동조사에서 일부 구간의 시공이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총사업비 304억여원이 투입되는 정비사업은 2018년 착공해 2021년 준공 예정으로, 중마동 일원 전체 42.4㎞의 하수관로를 정비하는 사업이다. 이미 1차분부터 3차분까지 사업은 마무리를 마쳤으며 현재 4차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4차분 시공 과정에서 일부 부실시공이 확인돼 재시공이 이뤄지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광양경제신문과 국민톡톡TV 공동취재결과를 토대로 광양시의회에서 전수조사를 해 줄 것을 요청, 광양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정민기 위원장을 비롯한 박노신. 백성호, 이형선, 조현옥 의원 등이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외부기술사 3명을 선임, 지난 2018년부터 시공한 42,428km 전 공사 구간 중 임의로 지정해 지난26일 부실공사 조사에 착수했다.  

의회는 전문감리용역업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이미 준공된(1차~3차분) 공사 구간 중 2개소씩 총 6개소를 굴착, 표본 조사를 진행했다. 굴착현장에는 전문감리용역 3개 업체 토목 관련 기술사가 참여해  석분 기준 여부, 되메우기 및 보조기층 다짐, 경고 테이프 설치 유무 등을 점검했다. 

지하시설물인 하수관로는 지반침하 등에 따른 관로 파손을 막기 위해 모래나 석분, 마사토 등으로 완충재를 채워 넣도록 하고 있으나, 이날 조사한 결과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음이 드러났다. 특히 조사하는 과정에서 공사 관리를 엄격하게 해야 할 광양시 모 담당부서 관계자는 “일개 언론사 보도에 이렇게 휘둘려도 되는 것이냐”면서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 취재진과 시민들로부터 심한 비난을 받기도 했다.

부실공사의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 나왔다는 한 주민은 “이미 4차분 공사에서 부실이 지적된 만큼 더 많이 파보자고 해도 시원찮을 판에 저런 말을 한다는 자체가 공무원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사 이틀째인 27일에는 시의회가 지정한 확인 굴착 장소지정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문제점을 제기하자 올해 시공한 제4구간 163m 구간을 임의적으로 지정해 굴착을 시행했으나 역시 부실시공임이 재차 확인됐다. 

관로를 매설하기 위해서는 관로 아랫부분에 모래나 석분으로 하부에 20cm를 깔고 다짐을 한 후에 그 위에 관로를 설치하고 좌우에는 각 30cm, 상부에는 20cm 이상 완충재인 석분을 깔도록 돼 있으나 문제의 4구간 확인 결과 하부에는 설계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의회조사위원 측정 결과 4~5cm로 확인)것으로 확인 됐으며 일부 측정 구간은 아예 석분이 측정되지도 않는 등 부실공사 의혹을 더욱 부추는 결과를 초래했다. 또한, 외부기술사는 “부실시공을 인정하면서도 전체적으로 관로를 사용하는 측면에서는 문제가 없을 수도 있다”는 애매모호한 자세를 취해  부실공사를 합리화하고 기업을 옹호하는 것 아니냐는 항의를 받기도 했다.

점검을 마친 뒤 정민기 광양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의혹이 제기된 부분 중 사실과 사실이 아닌 부분도 확인한 만큼 종합적인 판단을 거쳐 입장을 밝힐 예정이며 현재로서는 명확한 답을 내리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말해 이 문제가 어떤 결론에 이를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광양시는 “다소 오차는 발생했지만 구조나 기능적으로 공사 진행 과정은 크게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본다”며 “만약 언론보도가 사실로 확인되면 시공사 및 감리단에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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