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다보면 비난을 받기도 하고 비난(부처님도 그랬고 예수님도 그랬다)을 하기도 한다. 이게 우리가 살아가는 보편적인 삶의 모습이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타인의 비난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려는 태도다. 실제 그럴 필요가 없다. 그런다고 해서 비난할 사람이 비난하지 않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의 생각을 바로잡아 주려고 애를 쓰기도 하는데 그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다. 이는 마치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를 내가 통제하겠다는 것만큼이나 어리석은 일이다.

하긴 내가 어떻게 모든 사람을 다 만족시키겠는가. 그것은 하느님도 하지 못할 일이다. 그러므로 대수롭지 않은 것은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러 보내는 것도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

성인군자들도 그런 비난을 많이 받았는지 후세대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 ‘豈得每人悅之 但求無愧我心(기득매인열지 단구무괴아심)’ “내가 어찌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할 수 있으리요. 다만 내 마음이 부끄럼 없기 구할 뿐이다“ 사실이 그렇다.

혹시 누군가 나를 비난한다면 ”위장된 칭찬“이라고 재해석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일부분은 자기를 합리화 하게 마련이다. 물론 모든 문제를 합리화시켜서도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매사에 모든 비난을 수용할 필요도 없지 않겠는가. 그렇다. 당신은 당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만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고 상대방 또한 마찬가지다. 그러면 됐지, 뭘 더 바라겠는가. 바라는 게 많으면 실망도 더 늘어난다는 것, 이미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지 않은가.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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