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주관적인 감정으로 쉽게 정의하기 어렵지만, 행복을 연구하는 긍정심리학자들 사이에서 많은 공감을 얻는 정의가 있다. 바로 하버드대에서 행복학 강의를 하는 탈 벤 샤하르의 ‘행복은 즐거움과 의미가 공존하는 주관적 감정’이라는 정의다. 행복이 ‘감정’이라는 데는 이견이 많지 않다. 또한 타인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행복의 공유는 불가능하므로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행복은 기본적으로 ‘즐거움’이 있어야 하지만 즐거움만 있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다. 친구와 만나 소주 한잔하는 것이 좋다고, 1년 내내 친구를 붙잡고 술만 마신다면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 신세를 망칠 것이다.
따라서 행복은 ‘의미’를 동반해야 한다. 어떤 일을 하고 나면, 생각이든 감정이든 스스로가 자랑스럽고 쓸모 있다고 느껴지는 의미가 있어야 한다. 의미가 없는 즐거움은 쾌락일 뿐이며, 반복해서 찾는 쾌락을 중독이라 부른다.
만약에 행복해지고 싶다면, 행복의 정의를 떠올려 볼 필요가 있다.

‘당신은 매일 즐거운가? 그 즐거움이 당신에게 큰 의미가 있는가?’
때로는 의미 있는 미래의 목표를 위해 현재의 즐거움을 포기할 필요가 있지만, 미래만을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 결국 불행을 맞이할 것이다.
존 맥스웰은 “성공이란 인생의 목적을 깨닫고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누군가에게 유익한 씨앗을 뿌리는 것”이라 말했다. 이처럼 행복한 성공을 위해서는 누군가에게 유익을 줄 수 있어야 하고, 거기서 찾아오는 행복한 감정을 통해 성공이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막연히 갖고 싶은 것을 갖게 되거나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되었을 때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만족일 뿐 지속적인 행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숀 아처 박사는 “행복해지기 위해 성공을 좇을 것이 아니라, 성공하려면 먼저 행복해져야 한다.”고 이야기했으며 이는 ‘행복해서 감사하는 것이 아니고, 범사에 감사함으로써 인생이 행복해지는 것’이라는 뜻과 같은 말이다.

비록 가진 것은 적어도 주어진 삶에 만족하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며 나보다 부족한 사람을 도우며 사는 삶이 바로 행복한 삶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세계 행복지수 순위를 보면 방글라데시, 부탄 등 가난한 나라들이 상위를 차지하였는데 최근에는 가난한 나라가 아니라 복지 정책이 잘되어 있는 덴마크, 노르웨이 등 유럽이나 천성이 낙천적이고 화끈한 민족성을 지니고 있는 파라과이, 콜롬비아 등 남아메리카 나라들의 행복지수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교통의 발달로 사람들이 쉽게 다양한 오지까지 갈 수 있게 되고, 인터넷과 미디어의 발달로 세계인들의 사는 모습을 부유하지 않은 국가의 사람들도 알게 되면서 점차 자기들이 사는 모습과 비교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 인해 가난한 나라의 행복지수가 점점 더 낮아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런 의미에서 알버트 슈바이처 말은 가슴에 새겨 둘만 하지 싶다. “성공이 행복의 열쇠가 아니라 행복이 성공의 열쇠다. 자신의 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는 이미 성공한 사람이다.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칭찬받을 만한 사람은 가장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해 준 사람이다.” 
 

광양경제신문  webmaster@genews.co.kr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