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인터넷 중고거래장터를 자주 이용하는 광양읍 A씨는 오래 사용하던 집안의 플라스틱 물병을 스텐으로 바꾸고 싶어 ‘당근마켓’에 접속했다.
개당 2000원에 4개가 올라와 있어서 ‘됐다’ 싶어 바로 주문을 했다.
당근마켓은 구매자가 직접 판매자가 있는 곳으로 가서 물건을 가져와야 하는 직접거래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A씨는 판매자가 오라는 장소로 갔다. A씨가 간 곳은 광양읍에 있는 한 고깃집이었다.
주문한 스텐 물병 4개를 찾아서 집으로 온 A씨는 물건을 보고 조금 의아스러웠다고 했다.
물병에는 ‘광양시보건소’가 선명하게 찍혀 있었던 것.
해당 물병은 1.5리터 스텐물병으로 광양시보건소에서 2019년에 개당 6500원에 총 4000개, 6천6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구입, 2020년에 음식문화개선 캠페인을 하며 각 업소에 무료로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필요해서 사오긴 했지만 무료로 나눠 준 것을 판매하는 것이 맞는지 어쩐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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