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의 기능은 주차하는데 크게 불편하지 않으면 되지 않느냐 하는 것이 사람들이 알고 있는 주차장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이다.
최근 마동저수지공원 주차장을 이용한 중마동 A씨는 다른 곳과는 다른 모양으로 생긴 다소 필요이상으로 조성된 주차장에 대해 ‘세금낭비’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방지턱’처럼 바닥과도 약간의 높이가 있어서 오히려 주차하기가 불편하다고 말했다.
아스콘바닥에 차량 한대를 주차할 수 있도록 공간을 주고 흰색 페인트로 라인을 그려넣는 것이 흔한 주차장의 모습이다. 공원이나 유원지 등 장소에 따라 잔디를 깐 주차장을 ‘친환경주차장’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마동저수지공원 주차장은 아스콘바닥에 잔디를 깔고 페인트로 라인을 표시하는 대신 돌을 덧대서 조성해놓았다.
시 관계자는 ‘친환경 주차장으로 조성했고, 평면과 약간 차이가 나서 불편한 부분은 아스콘 작업을 추가해 평평하게 고를 것‘이라고 말했다. 불필요한 작업이 추가되면서 비용도 함께 추가 된다는 말로 들려왔고 A씨의 말처럼 ‘세금낭비’라는 생각이 들어 시 관계자에게 일반 아스콘주차장과 잔디를 입힌 친환경주차장, 마동저수지공원 주차장처럼 아스콘에 잔디를 깔고 페인트 대신 돌을 덧대 라인을 표시한 주차장에 들어가는 비용에 대해 비교해달라고 문의했다.
하지만 문의한 지 며칠이 지나도록 답변이 오지 않아 다시 전화를 했고 며칠 후에 산정기준 등 구체적인 내역 없이 결과 값만 보내왔다. 다시 전화해서 어떻게 해서 그런 결과 값이 나왔는지 구체적으로 알려 달라고 문의한 후 답변을 기다렸으나 이후 연락이 없었다.  
어쨌든 관계자가 알려준대로 비교 해보니 세 가지 주차장 유형에 따라 비용이 차이가 났다.  물론 마동저수지공원 주차장 조성에 들어간 비용이 가장 높은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사람에 따라서는 ‘쩨쩨하게 뭘 이런 걸 따지느냐’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A씨의 ‘세금낭비’라는 지적에 대해 시민과 독자들을 대신해 ‘따져 묻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 공익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지역신문이 하는 일중의 하나다. 
‘티끌모아 태산’, ‘새는 돈이 없어야 살림이 굳는다’는 말이 있다. 집안 살림도 그렇듯 시민세금으로 돌아가는 시의 살림도 마찬가지다.
마동저수지뿐만이 아니라 최근 덕례리 오성아파트 인근에 조성된 주차장도 마찬가지다. 
비록 작은 비용이라해도 불요불급하게 들어가는 비용을 아껴서 신중하게 집행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