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 및 경남 하동, 남해, 고성 주민들이 지난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광양, 순천, 여수(묘도), 하동, 남해 고성 등 지역 14개 지점에 광양제철소 및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와 중금속 성분과 함량을 조사하기 위해 전남동부시민사회단체와 남해, 하동, 고성 지역주민들이 직접 조사를 해 보자고 나섰다.
이는 지난 2019년 제철소가 있는 충남 당진시와, 경북 포항시에는 제철소 인근에 중금속이 매월 측정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광양제철소 인근 지역에서는 중금속 측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점을 지적, 전남도가 측정기를 설치하여 중금속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설치를 미루고 있어 시민들이 직접 조사를 해 보자는 취지에서다. 
광양만녹색연합은 이번 조사를 위해 전남동부지역 시민단체 및 경남 주민들과 사전준비모임을 갖고, 조사의 취지와 목적 등에 대해 논의하며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조사지점을 선정, 측정기 설치 방법 및 주의사항 안내를 위해 사전교육을 했다. 분석결과는 전문기관에서 조사 보고서를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나 지자체는 일정시간 여과지 위에 채취된 입자상물질을 베타선에 조사하여 입자상물질을 통과할 때 흡수 소멸되는 베타선의 차로 미세먼지 농도를 구하는 ‘베타선법(β-Ray absorption Method)’으로 미세먼지를 조사해 왔다.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이 방법은 시민들이 조사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물리적 성질이 동일한 입자상물질에 빛을 조사, 대기중에 부유하고 있는 입자상물질에 빛을 조사한 후 산란광을 측정하여 입자상물질의 농도를 구하는 ‘광산란법(Light Scattering Method)’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사)광양만녹색연합을 비롯한 순천·여수YMCA, 순천환경운동연합,정의당광양시위원회,묘도환경피해대책위원회,금속노조광주전남지부,포스코지회,포스코사내하청지회,하동군석탄화력발전소주민대책협의회,사천환경운동연합, 남해군대기오염대책위 등 30여개 단체가 참여한다.
이들 단체는 조사결과가 나오는대로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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